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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ㅣ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3
김혜경 지음, 플라톤 원저 / 생각정거장 / 2016년 6월
평점 :
국가 [플라톤, 김혜경 저 / 생각정거장]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고대 그리스의 대표 철학자인 플라톤의 대표 작품 <국가>를 분석하고 재구성한 책이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고르기아스>, <메논>, <파이돈>, <파이드로스>, <향연>, <법률> 등 총 30여 편이 넘는 대화록을 남겼는데 그중 <국가>는 그의 철학서 가운데 가장 폭넓게 읽히고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작품으로 고전 중에 고전이라고 손꼽을 수 있는 책이다.
사람들은 부정의를 저지르는 것이 이롭고 부정의를 당하는 것은 나쁘다고 믿는다. 그런데 부정의를 당할 때 받게 되는 나쁨 또는 해로움은 부정의를 저질러서 얻는 좋음 또는 이로움을 훨씬 능가한다. 물론 누구나 부정의를 저질러 이로움을 누리되 부정의를 당해 손해를 입는 일은 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식의 행운이 일어나게 할 능력은 자신들에게 없다. 현실을 이렇게 인식한 사람들은 부정의를 저지르지도 당하지도 말자는 계약을 맺기에 이른다. 이것이 법의 기원이자 정의의 기원이다. 정의란 다름 아니라 법에 의한 명령, 즉 합법적인 것 딱 그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세운 나라는 지혜로운 나라다. 나라를 지혜롭게 하는 앎은 나라 안에 있는 다른 집단이나 다른 여러 앎들 중 하나가 아니라 수호자의 앎이다. 본성에 따라 세워진 나라 전체가 그 나라에서 가장 작은 집단인 수호자의 앎에 의해 지혜로워지는 것이다. 나라의 용기는 어디에 있으며 무엇이 용기인가? 지혜와 마찬가지로, 나라의 용기 역시 다른 어떤 부분이나 다른 사람들의 용감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라의 전투를 전담하는 전사 계층의 용기에 의해서 성립한다. 용기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와 다른 이들의 질문과 대답으로 토론,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성격의 문제, 재산 소유의 이로움, 삶의 방식, 가장 바람직한 국가의 상, 이상적인 국가에 필수인 정의란 무엇인지 등이 논의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국가>는 많은 인문학 책에서 자주 인용될 정도로 인생에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철학, 고전에서 대표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국가>를 원전으로 읽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원전은 왠지 방대한 분량과 심오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선뜻 손에 잡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나와 같이 고전을 읽고 싶지만 쉽게 손댈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 출간된 책이 바로 생각정거장의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이다. 처음 출간된 <군주론>과 <자유론>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된 이 책 <국가>를 통해 그동안 마음먹지 못했던 플라톤의 국가를 부담없이 편하게 만난 느낌이었다.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는 긴 세월 동안 고전을 연구해 온 저자들이 원전 내용을 숙고하고 철저히 분석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총 10권의 방대한 국가의 핵심 내용만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고 얇고 작은 크기의 책이라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았고 그들의 질문과 대답, 이해하기 수월하도록 도와주는 설명들을 보고 많은 질문과 되돌아보는 시간에 잠기게 되는 유익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