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 로또부터 진화까지, 우연한 일들의 법칙
데이비드 핸드 지음, 전대호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핸드 저 / 더퀘스트]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핸드는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세계적인 명문 공립 대학인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수학과 명예 교수 겸 선임 연구원이다. 2002년에는 통계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가이 메달을 받았고, 2003년에 영국 학사원의 연구원으로 선출되었다. 2008년부터 왕립통계학회회장을 지냈으며 그동안의 연구 업적으로 2013년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다. 유럽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알고리즘 매매 헤지펀드 중 하나인 윈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고문이기도 하다.

'우연한 일들'에 숨어 있는 법칙을 다룬 그의 대표작인 이 책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자연 과학서로는 이례적으로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워싱턴 포스트와 허핑턴 포스트 등 유력 매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어려운 통계학 지식을 우리 일상과 연관 지어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평을 받은 데이비드 핸드는 책의 내용을 대중들에게 전하는 강연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여러 과학 원리를 선구적으로 제시한 프랜시스 베이컨은 <신기관>에서 확증 편향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지성은 일단 어떤 견해를 채택하고 나면... 그 견해를 추인하고 뒷받침하는 모든 것을 끌어들인다. 설령 반대 견해에 부합하는 사례가 더 많고 그 중요도가 더 크더라도 인간의 지성은 이를 무시하고 얕잡아 보거나 모종의 차별을 하여 제쳐두고 내친다... 이런 헛된 자만심에서 기쁨을 얻는 사람들은 사건이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면 주목하지만, 일치하지 않는 훨씬 더 많은 경우에는 그것을 무시하고 간과한다."

확률 개념은 복잡하고, 역사적으로 논란이 많았다. 확률이라는 단어의 긴 역사와 중요성, 그리고 여전히 이 단어를 둘러싼 혼란은 이 단어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들이 많다는 사실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단어의 예로는 승산, 불확실성, 무작위성, 가능성, 운수, 운, 운명, 요행, 위험, 위험요인, 그럴 법함, 예측 불가능성, 경향, 놀라움 등이 있다. 그 밖에 의심, 신뢰성, 확신, 그럴싸함, 가능성, 무지, 카오스도 확률과 관련 있는 개념들이다.


저자는 사건의 확률을 사건이 일어날 법한 정도로 정의한다. 또는 사건이 일어날 법하다는 믿음의 강도로 정의한다. 이 정의들은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며, 확률이 높은 사건은 일어날 법하고 낮은 사건은 일어날 법하지 않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또한 정도는 강도라는 단어를 포함하기 때문에 확률을 측정할 수 있거나 최소한 수치로 나타낼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 정의들은 사실상 말해주는 바가 없기 때문에 기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


- 테러 날짜: 9월 11일. 9+1+1=11

- 9월 11일 이후 연말까지 남은 날의 수 111일

- 9월 11일은 그 해의 254번째 날. 2+5+4=11

- 9월 11일 테러 공격 후 1년, 1개월, 1일이 지나서 발리 폭탄 테러가 일어남

- 쌍둥이 빌딩에 처음 부딪힌 비행기는 아메리칸 항공 11편기. 아메리칸 항공의 약자는 AA. A는 알파벳의 첫째 철자이므로 AA=11. 따라서 수열 '11, 11'이 만들어짐

- 아메리칸 항공 11편기의 승무원은 11명

- 쌍둥이 빌딩 공격에 쓰인 또 다른 비행기인 아메리칸 항공 175편기의 탑승 인원 65명. 6+5=11

- 뉴욕 주는 미합중국에 11번째로 포함된 주

- 미국 국방부 건물은 1941년 9월 11일에 착공됨


우리 눈에 띄지만 어떤 원인도 없고 단지 우연인 패턴은 보통 미신의 기반을 이룬다. 미신이란 실제로 없는 인과관계가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예컨데 도박판에서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 입맞춤을 하면 6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믿음, 우산을 가지고 다니면 비가 올 확률이 낮아진다는 믿음은 미신이다. 살면서 우연한 일들을 경험할 때가 있다. 우연이다, 운이다라고 생각되는 신기한 일들이 과연 우연인 것일까? 그리고 그 우연한 일들에도 법칙이라는 것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이 책은 우연한 일들에도 자연의 법칙이 숨어 있다며 그 법칙과 규칙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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