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저항력이다 - 무기력보다 더 강력한 인생 장벽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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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문제는 저항력이다 [박경숙 저 / 와이즈베리]


저자 박경숙은 대한민국 1호로 인지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인지로봇의 마음과 정서를 만드는 연구를 하며 총 25년 동안 대학에 근무했으나 컴퓨터 공학과 기계로봇 연구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사람을 직접 연구하고 도울 수 있는 길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였다. 학교를 나온 후 (주)인코칭이라는 코칭 교육회사의 연구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수원에 있는 개인 연구소에서 뇌와 인지를 성장할 수 있는 강의와 코칭, 뇌파상담, 교육, 집필 등에 매진하며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책은 2013년 출간된 <문제는 무기력이다>의 후속작이다. 전작을 통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이 생기는 원인과 증상들, 그리고 무기력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접했다면, 이번에는 무기력에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실행하지 못하는 상태, 마음에 제동이 걸리고 계획한 것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작을 통해서 무기력이란 자신의 노력이 차단되거나, 실패로 인한 좌절감들이 무의식중에 학습되어 생기는 증상임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언제든 빠질 수 있는 증상이지만 그 중에도 일중독자나, 완벽주의자, 일을 빨리빨리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무기력에 빠지기 쉬운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 책의 저자 박경숙 본인이 중년의 나이에 무기력에 빠져 10년이 넘는 세월을 허비했던 경험이 있는 당사자이기에 무기력도 빠져본 사람들이 더 좋은 방법으로 극복을 잘할 수 있고, 무기력에 감사하라고 하는 그녀의 충고가 마음에 와닿아 너무 잘 읽었는데 이번에는 저항력이라니 꼭 읽어봐야 했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지만 하지 못해 우울하고, 답답하고, 자괴감과 죄책감, 수치심, 분노, 슬픔에 시달려 마음이 편치 않다면, 마음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당신 스스로 '저항력'이라는 '심리적 장벽'을 만들어 할 일은 제쳐두고 자신과의 전쟁을 벌이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P.9~10)


누구나 한번쯤은 마음먹은 대로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주변의 환경이나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에 후회하고 반성하는 경우 말이다.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인 것을 인지하고 있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으면서도 무엇에 씌였는지 '조금만 있다가 하자' 이런 마음이 생겨 미루는 자신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왜 그런 것일까? 단지 하기 싫어서? 아니면 게을러서? 단순히 하기 싫어서라기에는 중요한 일이기에 책임져야 하는 파장도 너무 크고 하고자 하는 의욕과 마음가짐이 설명이 안된다.


​이번에도 역시 당장 해야 하고 중요한 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피하고 변명하며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너무 공감되고 와닿는 글들이 많았다. 심리에 대해 몰랐지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데 참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개인적으로 하기 싫으면 그냥 안하면 되는데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더해져 포기도 안되고 마음만 더 불편해진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 해야 한다고 말하는 자아와 하기 싫다고 말하는 자아가 힘겨루기를 하고, 하고자 하는 나와 하기 싫은 나가 내 마음을 무대로 싸우는 꼴이라는 글에 너무 찔리고 허무해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제대로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심리적 힘이 있는데 정작 그 힘을 자신을 막는데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생기는 저항력은 상반되는 일로 넘어갈 때 생기기 쉽기 때문에 가능하면 변화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책을 보다가 이렇게 서평을 작성하는 것은 그리 거리낌이 없는데 예를 들어 책을 보다 그림 한 장 그려야지. 혹은 일해야지라고 생각하면 행동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번 <문제는 저항력이다>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학습된 무기력과 게으름이 일어나는 증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마음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리적 반작용인 저항력이 무엇인지 왜 저항심이 생기는지, 그리고 전작에서 벗어난 무기력이 저항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2차 무기력으로 이어지는 경우와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현대인들이 치열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증상들이라 생각된다. 전작에 이어 저자 본인의 경험과 공감할 수 있는 여러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고 자신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표나 따라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감하면서 술술 읽으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까지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보고 인정하고 이해하고 다독여주며 마음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유익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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