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과서 간디 - 사랑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6
류성민.류경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인생교과서 간디 [류성민, 류경희 저 / 21세기북스]


<인생교과서>는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위대한 현자 19인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책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부처, 공자, 무함마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장자,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등 총 1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이야기 할 책인 <인생교과서> 6권 간디 편의 저자 류성민은 미국 예일대학교와 중국 운남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지냈고, 한국종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또 다른 저자 류경희는 20년 가까이 매년 인도를 방문하며 인도종교(힌두교)의 주요 주제와 현상들을 인도문화와 사회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옛 남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서울대학교, 한신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인도종교와 신화관련 강의를 오랜 기간 해왔다.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인생교과서> 시리즈 총 19권 중 이번에는 6권 간디 편이 출간되었다. 예수와 부처, 공자, 무함마드 순으로 출간되었기에 당연히 책에 기재된 순으로 이번에는 호메로스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외로 14권 칸트 출간 후 우리나라 퇴계의 정신을 살펴보고 이번에 만난 인물은 간디이다. 간디 편은 1부 삶과 죽음, 2부 나와 우리, 3부 생각과 행동, 4부 종교와 철학으로 크게 4부로 나누어 위대한 스승, 간디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28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의 민족해방운동 지도자로 인도의 독립을 위해 공헌한 인물이다. 또한 인종차별과 폭력을 반대하는 투쟁을 하며 현대 인도의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인도 독립의 아버지, 인도 국민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인도를 위해 한평생 살았던 간디는 인도의 역사이고 인도 국민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서 최대한 진리를 탐구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상대적 진리라도 진리라고 여겨진다면 꼭 붙잡아야 한다고 여긴 간디의 삶은 바로 그러한 진리를 찾는 과정이고 실험이었다. 간디는 진리가 인생의 목적이고 영원한 삶의 목표라고 한다면 '아힘사'는 진리를 찾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아힘사'는 생명이 생명으로 존재하기 위한 생명의 파괴에 대한 부정으로 간디는 15세 때 도둑질을 하고 아버지의 눈물을 본 후 처음으로 아힘사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간디는 '아힘사'를 소극적, 부정적으로 보았던 전통적 이해를 넘어서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로 이해했는데 그것은 다른 생명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 고통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이다. 간디가 정리한 '아힘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힘사'는 인류의 법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힘이 법이나, '아힘사'는 그보다 무한히 더 크고 좋은 것이다.

둘째, '아힘사'를 따르려면 사랑의 신에 대한 생동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셋째, '아힘사'는 자존심과 명예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으로 여겨야 하며 재산이나 부귀를 보존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넷째, '아힘사'를 실천하려는 개인과 국가는 명예를 제외한 그 모든 것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아힘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행사할 수 있는 힘이다. 다만 사랑의 신에 대한 살아있는 신앙을 갖고 모든 인류에 대한 공평한 사랑을 소유하는 일이 필요할 뿐이다. '아힘사'가 삶의 법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전 존재에 파급되어야 하며 어느 특정한 행동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여섯째, '아힘사'의 법이 개인에게는 충분히 선한 것이지만 인류 집단에겐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와 같이 간디는 '아힘사'를 삶의 법으로 이해했고, 개인과 사회가 모두 지켜야 하는 양심의 법으로 여겨 인생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아힘사'에서 찾았고 그 답대로 살아가려고 했다. 그리하여 간디는 인도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투쟁과 연국의 식민지배 아래에서 인도의 개혁과 독립투쟁 등 사랑의 힘을 몸소 실천하였다.


인간이 진리 전체를 알 수는 없다. 인간의 의무는 그가 진리를 보는 대로 가장 순결한 방법인 비폭력에 따라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사는 데 있다. (P.44)


우리의 행복과 마음의 평화는 우리가 옳고 정당하다고 여기는 일을 하는 데 있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이나 행하는 것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P.55)


* 간디가 제시한 건강법칙 * (P.119~120)

- 최대한 순수한 생각을 하고 게으르고 불순한 모든 생각을 떨쳐버려라.

- 밤낮으로 최대한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라.

- 육체노동과 정신노동 사이의 균형을 지켜라.

- 바르게 서고 바르게 앉고 정결하고 단정한 행동 하나하나에 내면의 상태가 드러나게 하라.

- 음식은 몸과 마음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 멱는 물과 음식과 공기는 반드시 깨끗해야 한다.


비폭력과 비겁함은 반대되는 말이다. 비폭력이 가장 위대한 덕이라면 비겁은 가장 큰 악덕이다. 비폭력은 사랑에서 생겨나고 비겁함은 증오에서 생겨난다. 비폭력은 언제나 고통을 겪는다. 이에 비해 비겁함은 언제나 고통을 가한다. 완전한 비폭력은 가장 숭고한 용감함이다. 비폭력적인 행동은 결코 부도덕할 수 없지만 비겁한 행동은 언제나 부도덕하다. (P.134~135)


사람과 그의 행동은 별개의 것이다. 좋은 행동은 허용하고 나쁜 행동은 허용하지 말아야 하지만 행동을 하는 이는 좋든 나쁘든 언제나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은 이해하긴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렵다. 이것이 증오의 독이 세상에 퍼진 이유다. (P.366~367)


간디라고 하면 왠지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평화를 생각하는 완벽한 신과 같은 인간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간디 역시 한 명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도둑질을 하기도 하고 방황을 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인도의 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의 가정은 제대로 꾸리지 못했다. 자녀교육과 부부관계에 대한 부분에서 간디의 가족들 이야기도 나오는데 간디는 자신의 신념을 가족들에게 강요하면서 아내와도 문제가 있었고 첫째 아들과도 사이가 틀어졌다.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며 독립을 외쳐서 세상 모두가 훌륭하다고 말하는 간디의 사상이 정작 가족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았던 것이 참 아이러니하고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간디에게 물은 삶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두 그의 경험과 성찰에서 알 수 있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삶의 근본적인 고민들인 사랑과 미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지혜나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 욕심과 욕망에 맞서는 자세, 진리에 대한 믿음, 도덕적 행위,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 공동체 생활에서 맺는 관계 등에 대한 문제를 간디에게 묻고 대답을 들으며 그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무소유를 실천하면서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치열하게 살았던 간디의 일상과 간디가 남긴 글들을 통해 그의 사상과 철학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추구했던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하고 인생의 여러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