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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않는 연습 - 불안.분노.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나토리 호겐 저 / 세종서적]
이 책의 저자 나토리 호겐은 현재 못토이후도 미쓰조인 주지로 있으며, 신곤종 부잔파 포교연구소 연구원이자 민속 축제 다이시코 찬불가의 장인이기도 하다. 미쓰조인에서 사불 강좌 및 찬불가 지도 등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베스트셀러인 <반야심경, 마음의 대청소>외에 <실천편 반야심경 얽매이지 않는 삶>, <'올바른 것'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맑고 가벼워지는 반야심경>, <3일 만에 놀라울 정도로 마음이 맑아지는 책>, <번뇌력> 등이 있으며, JAPAN TEMPLE VAN 홈페이지에 실린 '나토리 호겐의 좋은 이야기'도 호평을 얻고 있다.
** 물건을 버리기 전에 집착을 버린다 **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방을 말끔히 정돈하는 비결 완벽 가이드>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포인트를 소개해준다.
1. '언젠가 혹시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릴 것
2.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가 아니라, '사용하는가, 사용하지 않는가'로 분류할 것
3. 공짜로 받은 물건은 버릴 것
여기에 저자의 생각을 한 가지 더하는데 그것은 4. '버린 물건을 아까워하지 말고, 남은 물건을 소중히 할 것'이다.
물건에 대한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물건을 버리고 정돈하면 방 안이 산뜻해질 뿐 아니라 마음도 깨끗해지고 상쾌해진다.
** 기회는 위기의 얼굴로 찾아온다 **
호스피스 활동을 비롯한 수많은 의료현장에서 막대한 공헌을 세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많은 환자들의 심리적 경과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모델을 만들었다.
1단계 <부인> - '이런 질병에 걸릴 리가 없어. 오진이야'라고 부정하는 시기
2단계 <분노> - '왜 하필 내가 이런 질병에 걸렸는가'하는 불합리함에 분노하여 주변에 이를 분출하는 시기
3단계 <거래> - 왜 이런 질병에 걸린 것인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논리적으로 분서하여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는 시기
4단계 <억울> -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포기하고 기력이 사라지는 시기
5단계 <수용> - 자신의 질병이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시기
이것은 불치병뿐만 아니라 그 어떤 질병이건 위의 심리적 과정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지금 자신은 어느 단계에 있는지 분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가능하면 즉시 5단계로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현실을 수용하고 어떤 치료를 할지, 지금 무엇을 하며 좀 더 의미 있게 보낼 것인지 생각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 지금 그 상태가 가장 좋다 **
"당신은 지금 그대로가 좋다"라는 말을 불교용어로 표현하면 여실지자심이다. 이것은 진실한 자신의 마음을 안다는 뜻인데 자신의 진실한 마음은 부처님과 마찬가지로 훌륭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라는 의미이며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쉽게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수행이 필요하다. 수행의 첫걸음은 자신의 무명을 자각하는 것인데 "나는 아직 부족한 인간이다"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그런 수행을 위한 짧은 문장이 참회문이다.
아석소조제악업(내가 예전부터 만들어온 모든 악행은) 개유무시탐진치(태초부터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바탕이 되어)종신어의지소생(몸으로 한 행동, 입으로 뱉은 말, 마음으로 생각한 결과로 나타난다) 일체아금개화(그 모든 것을 나는 지금 부처님 앞에서 자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라"는 말은 나약한 자신을 자가하고 그것을 어떻게든 바꾸어보려고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나약하기 때문에 그것을 자각하고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가장 바람직하다.
** 미움받는 것에 신경쓰지 마라 **
호감을 얻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 호감은 얻지 못하더라도 미움은 받지 않다로, 그리고 미움을 받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가하게 되는 과정은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평가를 제외하면 자기긍정의 과정과 닮아 있다. 설사 미움을 받더라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세상에 당신 이상으로 당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신이 먼저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보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 좋고 싫은 기호를 줄인다 **
사찰에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밥을 먹을 때 식전에는 "밥알 한 개에도 1만 명의 노력이 들어가 있습니다. 물 한 방울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식후에는 "부처님의 공덕과 많은 분의 은혜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마음을 바르게 갖추며, 모든 은혜에 감사하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을 한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사람에 대한 기호가 없는 쪽이 인간관계의 균형을 맞추고 인생의 깊이를 느끼기에 좋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사람에 대한 기호가 심하다면 "나는 좋고 싫은 것이 너무 많은 독선적인 사람이야"하고 자신을 받아들인 뒤, 싫어하는 사람과 나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필요 이상으로 인연을 찾으면 마음의 자유를 잃는다 **
기즈나는 인연을 의미하는 말이다.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에서는 기즈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가족 상호 간에 지극히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애착이나 친하게 사귀고 있는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끊기 어려운 일체감. 2) 어떤 계기에 의해 발생한, 지금까지 비교적 소원했던 사람끼리의 필연적인 결합. 하지만 한화사전인 간지겐에서 설명하는 기즈나는 다음과 같이 좋은 의미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 명) 말의 다리에 얽혀 있는 끈. 또는 사람을 구속하는 의리, 인정 등의 비유. 명) 묶어놓다. 묶어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게 하다. 즉 인연을 뜻하는 기즈나는 주의하지 않으면 당신을 구소하는 것이 되어버린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인연을 찾아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마음의 자유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인연이 부족하더라도 살아갈 수 있는 탄력있고 심지 곧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스님들의 책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주지 스님인데 불안, 분노, 번뇌, 불행, 압박, 초조 등 인간이 느끼는 부정적인 심리를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행복으로 바꾸도록 알려주는 106개의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 삶에서 신경쓰지 말아야 할 것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생각지도 못하고 단지 우리가 신경쓰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지, 과연 일본 스님은 인생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해줄지 궁금했다. 이야기들은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 술술 읽혔는데 우리는 신경 안써도 될 일들까지 정말 많이도 신경을 쓰고 사는 것 같다. 그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남들의 시선과 남의 감정에 신경쓰고, 부러움과 질투, 시기, 집착을 하면서 정작 그 누구도 아닌, 자기가 자기 자신을 피곤하고 힘들고 나약해지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들은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이 책은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따뜻하고 좋은 인생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