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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O 미스터 두 : 전략적 행동가
닉 태슬러 지음, 강수희 옮김 / 유노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미스터 두 : 전략적 행동가 [닉 태슬러 저 / 유노북스]
이 책의 저자 닉 태슬러는 조직심리 전문가로서 감성 지능 응용 연구와 심리 요법 개발의 세계적 리더인 탤런트 스마트의 책임 연구원이자 모나크 리더십 센터 부사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전략 컨설팅 업체인 디시전 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카길, 코카콜라 등 <포춘> 선정 500대 기업 CEO를 비롯해 행정 관료와 정치인 등 수많은 리더들이 그의 조직심리에 기반한 의사결정 방법론에 대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 특히 연구 주제가 참신하고 분야를 넘나드는 통섭적 시각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필체 자체도 비범하고 명쾌해서 해외 언론들은 그를 두고 '제2의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베스트셀러 저자 다니엘 핑크는 그의 글에 대해 "재미와 교육의 일체화"를 보여 준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런 그의 글과 강연은 <비즈니스 위크>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어 왔으며, 와튼스쿨의 인기 강사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주요 저서로 <스프링 : 기회를 낚아채는 충동의 힘>이 있다.
시작부터 상당히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주며 포기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1988년 6월 평화롭던 여름, 산불이 났다. 스톰 크릭에서 시작된 이 산불은 이후 8월 말까지 250건의 연쇄 화재로 이어져 약 6,000㎢가 넘는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을 불지옥으로 만드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사상 최고의 큰 산불로 이어진 이유는 워싱턴에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윌리엄 모트 청장이 옐로스톤 국립공원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아무 행동도, 진화하라는 지시도 남기지 않은 것이었다. 그리고 2주 뒤, 당시 조지 부시 부통령이 돌아오고 나서야 비로소 모트 청장은 진화 지시를 내렸지만 성난 불길은 거침없었다. 빠른 대처를 하지 않은 이 일로 모트 청장은 성난 국민과 국회의원, 언론까지 들고 일어나 화재를 진압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며 비판을 받아 모트 청장은 화재를 진화하지 않고 내버려둔 이유를 말했는데.. 그것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하기도 힘든 비논리적인 이유였다. '산불을 진화하면 환경 재앙이 온다'고..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이전까지 모트 청장은 탁월한 지도력으로 미국의 국립공원과 자연보호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퍽슬리 메달을 유일하게 3회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한 인물이었다. 거의 팔순이 될 때까지 50년을 공직에 몸 바친 그는 시민의 공간을 보호하고 확대하는 데 대한 탁월한 비전과 행동력으로 명망이 높았다. 그리고 생애의 마지막 30년 동안은 미국에서 국립공원과 모트는 거의 동의어나 다름없을 만큼 확고한 명성을 쌓았는데 그런 인물이 화재를 진압하지 않은 것이다. 국민의 신뢰가 컸던 만큼 국민들은 혼란스러웠고 충격적이었는데.. 그 가운데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소수의 자연학자들과 생태학자들은 모트 청장의 의중을 이해했다고 한다. 그것은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자연적인 산불은 숲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또한 일반적으로 산불은 숲을 해치는 나쁜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적으로 생긴 산불은 자연의 정원사와 같이 덤불을 깨끗이 청소하고 토양에 영양분을 되찾아 주면 나무는 씨앗을 퍼뜨려 번식할 수 있기에 꼭 필요하고 좋은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큰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번개가 숲의 나무를 때려 불꽃이 일고 전체 숲이 아닌 그 주변부만 타서 없어지는 작은 산불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불을 인간의 개입으로 진화되면 생태학자들이 말하는 연료 사다리를 이루게 되는데 이 사다리로 인해 전체 숲은 물론 주변의 거주지와 산업체들까지 위험해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생긴 주기적인 작은 산불은 필요하다.
이런 충분한 증거를 통해 산불 진화를 포기했던 모트 청장의 옐로스톤 대화재 진화 실패는 사실상 실패가 아니었다며 전략적인 포기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닉 태슬러는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포기가 필요하다'는 비상식적인 논리를 주장하는데 그가 이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포기하는 힘을 활용한 사람들을 여기에 소개하고 또한 전략적 사고와 단호한 행동의 결합을 보여주는 사례들을 보여주고 일상에서 매일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우아하고 단순한 3단계 의사결정 모델을 소개하고 결정의 맥이란 무엇인지, 명확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팀의 맥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일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최고가 되는 길은 불필요한 덤불과 관목을 태우는 자연 산불과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한다. 어떤 기회는 불길에 타게 두어야 한다. 거절해야 할 선택도 있다. 가끔 자연이 그런 산불을 대신 내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의식적으로 성냥을 그어 산불을 일으켜야 한다.
* 전략적 행동을 만드는 3단계 규칙 *
1단계 Know(알기) : 맥을 짚어라
2단계 Think(생각하기) : 안티에게 물어라
3단계 Do(행동하기) : 전략적 행동가가 되어라
탁월한 결정은 우선 전략적 방향을 '알고', 그 전략적 방향에 어떤 옵션이 가장 잘 맞는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한' 다음,
마지막으로 이 모든 전략적 사고를 기반으로 적극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해야' 얻을 수 있다.
Know(알기) 단계에서 집중해야 하는 질문
- 우리의 '결정의 맥'은 무엇인가?
- 여러 옵션 중 우리 팀이 가장 효과적으로 최고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Think(생각하기) 단계에서 집중해야 하는 질문
- 여러 옵션 중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위험을 수반하는 것이 있는가?
-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옵션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있는가?
- 보상이 큰 옵션을 채택하지 않는 것에 따른 비용은 무엇인가?
Do(행동하기) 단계에서 집중해야 하는 질문
- 거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핵심적인 정보를 놓치고 있는가?
- 결정을 늦추는 데 따른 비용은 무엇인가?
- 이제 옵션을 포기하는 것 외에는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단계에 도달했는가?
결정의 맥은 팀이나 조직의 주된 전략적 방향으로 "우리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가 경쟁자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말한다. 결정의 맥은 무엇을 포기할지 결정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기 때문에 결정의 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례가 많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사례는 스타벅스의 창립자인 하워드 슐츠의 결정이었다. 그는 충성 고객들의 아침을 책임지고 매출의 3%를 차지하는 제품군을 단종시킨 것이다. 판매 개시 이후 줄곧 높은 매출을 유지했던 모닝 샌드위치로 인해 매장 전체가 커피향이 아닌 치즈 탄내가 진동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모닝 샌드위치를 포기했다. 이 사례를 보면서 과연 이렇게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었다. 우리는 하루하루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데 이 책은 언제든 명쾌하게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도와주는 좋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