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네트 탐정 사무소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4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아르센 뤼팽 전집 14 -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 [모리스 르블랑 저 / 바른 역 / 코너스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르센 뤼팽 전집 13권과 14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출간된 지 100년이 넘는 오늘 날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책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아르센 뤼팽 전집은 모리스 르블랑의 작품으로 추리 문학의 고전의 대표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추리 소설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어 여러 출판사에서 꾸준히 나오며 영화를 비롯하여 드라마, 만화로까지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 아르센 뤼팽 전집이 이번에 출판사 코너스톤에서 현대적으로 재탄생하여 다시 돌아왔다. 총 20권의 책이 출간될 예정인데 이번에 우선 1권에서 10권에 이어 14권까지 출간되었다.
 

​이번 14권은 미스터리한 짐 바르네트 사설탐정 사무소에서 해결한 8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이번에는 아르센 뤼팽을 짐 바르네트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는데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라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바르네트는 무료라는 조건을 붙이면서 형사 베슈의 소개로 아세르망 남작부인의 진주목걸이를 찾아주기도 하고 베슈 형사가 도움을 요청하여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비밀리에 자신의 수입을 챙긴다.


무료라면서 바르네트는 벌을 받아야 하는 나쁜놈의 돈을 빼돌리거나 바꿔치기 하는 등 범인이 말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면서 엄청난 금액을 챙기는데 이것을 베슈도 알고 자신의 양심상 바르네트와 멀어지려 하지만 바르네트의 도움이 절실한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그리하여 베슈는 매번 바르네트에게 분노하고 욕하면서도 바르네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너무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베슈가 자신의 전부인에게 생긴 사건을 도와달라고 해서 해결하는 <흰 장갑, 흰 각반>이었다. 베슈는 6년 전에 이혼한 전부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소명을 따르기 위해, 배우가 되기 위해서 이혼했다고 한다. 그녀는 올가 보방이라는 진정한 예술가였는데 이름을 들으니 바르네트도 좋아하는 가수였다. 그녀는 베슈에게 자신의 침실이 도둑맞았고 어머니는 거의 살해당할 뻔했다는 전보를 보냈고 베슈는 오랜만에 올가 보방을 보고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는 바르네트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그러면서 신신당부하길 이번에는 꼭 진짜로 무료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하여 찾아간 올가 보방의 침실은 감쪽같이 텅 비어있는 상태였는데..

호탕하고 화끈한 올가 보방은 허풍쟁이 같은 바르네트를 우습게 여기지만 결국 바르네트는 약속한 날짜에 범인을 잡고 올가 보방이 아끼던 루이 15세의 총희 퐁파두르 부인의 침대, 궁정 화가 부셰의 판화 작품, 장인의 날인이 되어 있는 서랍장 등등을 찾아준다. 그렇게 사건이 깔끔하게 마무리되고 이번에도 바르네트와 모든 인연을 끊어버릴 결심을 한 베슈는 탐정 사무소로 갔는데 연애사업으로 잠시 휴업 중, 밀월여행을 마치고 다시 개업함이라는 팻말만 걸려있었다.

의아해하던 베슈는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끼며 올가의 침으로 달려갔는데 역시나 문이 잠겨 있었고 그녀가 노래하는 폴리 베르제르에 갔더니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한 뒤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베슈의 부탁대로 돈을 떼먹는 대신 승리를 이용해 올가 보방을 유혹한 바르네트. 참담함을 느끼는 베슈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이부분에서 역시 뤼팽이라며 얼마나 웃었던지.

탐정으로 형사 베슈를 도우는 이야기들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생각지 못했던 반전을 보여주며 중독되는 내용이다. 이 소설이 100년 전 작가가 집필한 것에 또 한 번 놀라고 감탄하였다. 당시에는 추리 소설이라고 하면 탐정이나 경찰을 중심으로 범죄자들을 쫓는 구도였는데 정통 심리 추리 소설을 쓰고자 했던 르블랑은 반대로 도둑을 중심으로 소설을 썼다. 르블랑은 자신의 의도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사람들의 가볍고 간사한 심리를 꿰뚫어 보는 듯 굉장히 잘 풀어 보여주었고 그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추리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순식간에 빠른 호흡으로 읽어 나갔다. 아르센 뤼팽이라는 캐릭터가 왜 오랫동안 사랑받고 다양하고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