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3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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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르센 뤼팽 전집 13 -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 [모리스 르블랑 저 / 바른 역 / 코너스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르센 뤼팽 전집 13권과 14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출간된 지 100년이 넘는 오늘 날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책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아르센 뤼팽 전집은 모리스 르블랑의 작품으로 추리 문학의 고전의 대표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추리 소설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어 여러 출판사에서 꾸준히 나오며 영화를 비롯하여 드라마, 만화로까지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 아르센 뤼팽 전집이 이번에 출판사 코너스톤에서 현대적으로 재탄생하여 다시 돌아왔다. 총 20권의 책이 출간될 예정인데 이번에 우선 1권에서 10권에 이어 14권까지 출간되었다.
 

​이번 13권은 뤼팽이라 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여자들과의 인연에서부터 시작된다. 라울 드 리메지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아르센 뤼팽은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인 파란 눈동자의 영국 여인을 미행하는 남자를 보고 흥미를 가져 이들 몰래 이들을 미행한다. 그러다 여자가 오스만 대로의 제과점에 들어갔고 라울은 그녀를 따라 제과점에 들어간다. 거기에서 라울은 또 다른 젊은 여자에게 시선이 끌리는데.. 그녀는 자신이 따라온 영국 여자보다는 소박한 차림이었지만 이 여자 역시 초록 눈동자를 지닌 눈부신 여성이었다. 단아하고 균형 잡힌, 정말 빼어난 미모를 지닌 영국 여자였지만 라울은 왠지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에게 더 마음이 끌렸다.


그리하여 라울은 초록 눈동자의 여성이 나가는 순간 그녀를 따라 나섰는데 아까 영국 여자를 쫓던 날라리같은 남자가 초록 눈동자의 여성에게 말을 걸면서 둘이 흥분한 목소리로 열띠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이어 택시 한 대가 제과점 앞에 서더니 신사 한 분이 내리더니 날라리에게 지팡이를 휘두르며 흥분해서는 자신의 딸에게 말 걸지 말라고 하면서 다투는 것이다. 라울은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날라리에게 라이타를 빌린다는 명목으로 끼어들었고 이틈을 타 신사는 초록 눈동자의 여인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버린 것이다.


그렇게 초록 눈동자의 여성을 놓친 라울은 어쩔 수 없이 제과점에 있던 영국 여성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그녀를 계속해서 미행하다 그녀가 타는 열차를 따라 타고 그녀에게 말을 붙인다. 그녀는 라울도 감탄할만한 뛰어난 관찰력으로 라울이 쫓아오다 초록 눈동자의 여인에게 눈길을 돌린 것, 그러다 그녀가 사라지자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 것, 그가 소개하는 이름이 거짓이라는 것 등 라울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고 야무지게 자신의 말에 응수하는 그녀에게 흥미를 느낀다. 그녀의 이름은 콘스탄스 베이크필드로 아버지와 골프를 치려고 내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넓은 숄로 얼굴을 덮은 채 담요를 덮고 자려고 한다.


라울도 독특하며 매력적이고 알쏭달쏭하면서도 솔직 담백한 이 여인에게 빠져 평소의 신중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는데 이때 복면을 쓴 세 사람이 살금살금 들어온 것이다. 경계를 하지 않은 라울은 미처 방어를 하지 못했고 날아드는 곤봉에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결국 같이 있던 영국 여자는 목이 졸렸는데 라울이 정신을 차렸을 때 라울의 손은 재갈을 물고 결박당하였기에 심하게 목이 졸려 숨이 서서히 끊어지는 그녀를 구하지 못하게 된다. 죽어가는 그녀는 라울에게 자신의 가방을 가져가 달라고, 아버지가 모르시도록 자신의 명예를 지켜달라는 의문의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라울은 충격에 빠졌다. 세 명의 일당 중 한 명의 복면이 벗겨졌을 때 본 얼굴이 바로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였던 것이다. 자신이 지금껏 만났던 여자들 중 가장 우아하고 매력적인 아가씨가 바로 범죄자였던 것이다. 자신의 지폐 다발을 강탈해 가고 미스 베이크필드를 죽이고 다른 두 여행객을 죽인 일당 중 한 명이 바로 초록 눈동자 아가씨였다니 라울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라울은 미스 베이크필드의 복수를 하려고 마음먹는데.


그리고 라울은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지금은 싸늘한 시채가 된 미스 베이크필드를 미행하던 날라리가 와서 범죄 현장을 지휘하는 것이 아닌가. 그의 이름은 로돌프 마레스칼로 내무부 산하 국제 수사과 과장이었다. 그는 이 여자를 계속 쫓고 있었는데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더욱더 놀라웠다. 이 영국 여자는 영국의 대귀족이자 백만장자인 베이크필드 경의 딸인 동시에 그저 오락거리나 재미 삼아 범죄 조직을 이끌며 호텔을 터는 국제적 절도범인 레이디 베이크필드라는 것이었다.


곧이어 도망치던 세 명 중 작은 놈 한 명을 붙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라울은 초록 눈동자의 여자를 구해준다. 미스 베이크필드의 복수를 하려던 라울은 이내 범죄자인 초록 눈동자의 여성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고 키스까지 한다. 하지만 그녀는 또 다시 사라졌고 시간이 흘러 미스 베이크필드가 훔치려던 바이올린이 있는 호텔에서도 그녀와 마주치면서 그녀를 여러번 구해주는데..


처음에는 라울에 어떤 여성과 이어지는지 궁금했다. 읽으면서도 점점 내용이 궁금해지는 이 책은 너무 흥미진진하고 생각지 못했던 반전을 보여주며 중독되는 내용이다. 이 소설이 100년 전 작가가 집필한 것에 또 한 번 놀라고 감탄하였다. 당시에는 추리 소설이라고 하면 탐정이나 경찰을 중심으로 범죄자들을 쫓는 구도였는데 정통 심리 추리 소설을 쓰고자 했던 르블랑은 반대로 도둑을 중심으로 소설을 썼다. 르블랑은 자신의 의도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사람들의 가볍고 간사한 심리를 꿰뚫어 보는 듯 굉장히 잘 풀어 보여주었고 그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추리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순식간에 빠른 호흡으로 읽어 나갔다. 아르센 뤼팽이라는 캐릭터가 왜 오랫동안 사랑받고 다양하고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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