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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스티븐 존슨 저 / 강주헌 역 / 프런티어]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존슨은 <뉴스워크>가 선정한 인터넷 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에 포함된 과학 저술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 우리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킨 많은 것들 중에 대표적으로 혁신을 이끈 6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 분야의 혁신, 혹은 일련의 혁신이 완전히 다른 영역에 속한듯한 변화를 결국 끌어내는 것을 벌새효과라고 말한다. 벌새효과를 일으키는 6가지 요소로서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을 분류하여 이야기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전한 기술들의 변천사와 함께 우리 사회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 접할 수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혁신들은 모두가 참 흥미로웠는데 그 중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유리가 발전하면서 우리가 크게 혜택을 보는 것은 바로 안경이다. 12세기와 13세기에 수도원에서 촛불로 밝힌 방에 앉아 종교 관련 필사본을 공부하던 수도사들은 굽은 유리 덩어리의 도움을 받아가며 글을 읽었다. 수도사들은 일종의 확대경을 종이 위에서 옮겨가며 라틴어로 쓰인 신학서를 읽었는데 그런 확대경이 언제 어디에서 발명됐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즈음 북이탈리아의 어딘가에서 유리 제조인이 훗날 눈에 보이는 세상을 바꿔놓을 만환 혁신적인 발명품, 세상을 명확히 보게 하는 혁신적 발명품을 생각해냈는데 유리로 가운데가 불룩한 작은 원반 두 개를 만들어 각각 틀에 끼우고 두 틀의 윗부분을 연결한 것이었다. 이렇게 세계 최초의 안경이 탄생됐다. 초창기의 안경은 '눈을 위한 원반'이라는 뜻으로 '로이디 다 오글리'라 불렸다.
유리 제조술은 최초의 안경에 사용된 렌즈부터 시작해서 인쇄기, 현미경, 카메라에 사용된 렌즈까지 발명되었다. 현미경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것들까지 밝혀냈고 현미경이 발명되고 20년 뒤, 아주 멀리에 있는 것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는 망원경이 발명된다. 그리고 20세기 중반쯤 유리에서 뽑아낸 경이로운 신물질인 유리섬유는 가정용 단열재, 옷, 서핑보드와 호화 요트, 헬멧, 컴퓨터칩을 연결하는 회로판 등 온갖 곳에서 사용됐다. 우리가 매일같이 보는 거울과 휴대폰까지. 유리는 세상이 발전하는데 크게 한 몫한 것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같이 듣는 노래의 발전 과정도 접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우리가 소리를 녹음하고 소리를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된 역사를 알수 있는데 토머스 에디슨이 축으미를 발명하기 20년 전에 소리를 녹음하는 기계에 대한 특허권을 받은 스콧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최초의 음성 기록 장치인 스콧의 기계장치는 소리를 자동으로 쓴다는 뜻에서 포노토그라프라 불렀는데 끝 부분에 양피지 막이 설치된 뿔 모양의 장치를 통해 음파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시간이 지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라는 발명가가 소리를 기록하는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다. 그리고 전화기와 라디오 이야기까지 소리와 관련된 흐름을 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오늘날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너무도 당연한듯 받아들이고 사용하고 있는 것들의 역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 전혀 생소한 내용들도 많아 신선했고,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놀랍고 인상적이었고 자료 사진들도 많아서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