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란 무엇인가 - 데카르트, 칸트, 하이데거, 가다머로 이어진 편견에 관한 철학 논쟁을 다시 시작한다
애덤 아다토 샌델 지음, 이재석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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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편견이란 무엇인가 [애덤 샌델, 김선욱 감수, 이재석 저 / 이재석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제목과 저자 애덤 샌델의 이름이 익숙한 느낌이 드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강의 중 하나로 손꼽힌다는 마이클 샌델의 수업인 정의를 바탕으로 쓴 책으로, 2010년에 출간 된 후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였지만 나는 작년 2014년 와이즈베리에서 출간되었던 책<정의란 무엇인가>로 처음 만났다. 

 

마이클 샌델은 우리나라 연세대학교 노천 극장에서 공개 강연을 했을 때 1만 5천 명의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그들은 늦은 시각까지 열띤 토론을 했다고 해서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흥미로웠고, 인간들 모두에게 평등한 자유가 존중되는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참 유익하고 의미있었기에 기억에 남았다. 이렇게 깊은 인상을 받은 마이클 샌델의 아들이 이번에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기대가 컸던 것이다. 이것도 아버지 마이클 샌델에 의해 생긴 편견이라면 편견일까? ^^;;

 

사람들은 살면서 기존에 자신이 경험을 하였거나 보았거나 들었던 일에는 자연스럽게 고정관념 혹은 편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편견은 색안경을 끼고 선판단, 미리 예상하고는 공정하지 못하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생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런 성향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와 다른 사상을 가진 많은 철학가나 사상가들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라고 이야기하며 편견은 창조적이고 명료한 사고를 방해한다며 편견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편견을 깨부수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 책의 저자 애덤 샌델은 편견을 명료한 사고에 대한 불행한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명료한 사고의 필수적 측면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편견에 반대하는 주장과 정황적 이해의 옹호, 정황적 행위, 역사 연구에서 편견의 역할, 도덕 판단에서 편견의 역할, 편견과 수사로 크게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이 무심코 판단하는 편견이라는 것에 의심을 품은 것은 17세기 자연철학과 계몽주의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애덤 샌델이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칸트, 헤겔, 데카르트, 한나 아렌트, 베이컨 등 역사적으로 위대한 철학자들이 지닌 편견에 대한 사상을 비교 분석하며 매우 광범위하고 폭넓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편견에 대해 다루는데 참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이 책 <편견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무엇보다 가장 공감하며 끄덕끄덕하게 된 것은 편견이라는 것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고 또한 편견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조차 우리의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나온 편견이라는 것이었다. 되려 편견은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선입견 혹은 편견이 생기거나 상대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것조차 삶과 경험에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야겠다.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로 조금은 어려운 느낌이 있었지만 철학자들의 서로 다른 개념과 사상들을 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었으며 근본적으로 편견이라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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