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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 공병호, 불변의 리더십 키루스를 만나다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서평] 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공병호 저 / 해냄출판사 ]
이 책은 저자 공병호의 책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공병호의 고전강독과 몇 권의 책을 통해 저자 공병호를 만났었고 참 술술 읽히며 공감할 수 있는 글에 매력을 느꼈기에 기대하게 되었던 책이다. 이번에는 우리를 살아가기 힘들게 만드는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의 해답을 서양 고전 중 리더십을 체계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인 <키로파에디아>에서 리더십의 본질과 리더의 역할을 들여다보고 고전을 통해 해답을 찾고 길을 찾는다.
<키로파에디아>의 저자 크세노폰은 좋은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이상적인 리더로 키루스를 꼽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 공병호는 21세기 한국 사회에 맞게 <키로파에디아>를 재해석해서 키루스 대왕으로부터 배우는 리더십의 지혜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기 전에 키루스 대왕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간단히 말하자면 키루스 대왕은 키루스 2세로 메디아, 리디아, 신바빌로니아, 박트리아 등을 정복하며 페르시아 제국의 영토를 확장했던 위대한 왕이다.
키루스는 태어나기 전부터 외할아버지인 메디아의 왕 아스티아게스에게 두려움을 주었던 존재였다. 그래서 아스티아게스는 키루스가 태어나자마자 죽이라고 명령을 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운좋게 살아남고 10세 무렵 뛰어난 자질로 어머니와 아버지와 재회하게 된다.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을 만났던 키루스의 아버지 캄비세스는 아들에게 페르시아가 제공하는 훌륭한 교육과 다양한 교훈을 주었고 그렇게 키루스는 훌륭한 후계자로 성장한다. 이윽고 왕위를 물려받은 키루스는 외할아버지의 메디아를 정복하고 페르시아의 왕이자 메디아의 왕이 된다. 그리고 리디아를 멸망시키고 엘람을 복속시키고 신바빌로니아까지 정복한다. 그리고 키루스의 죽음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저자 공병호는 키루스가 마사게타이족을 무찔렀지만 아들을 자살하게 만든데에 분노한 토미리스 여왕과의 전쟁에서 페르시아군은 크게 패하고 이 전쟁에서 키루스는 목숨을 잃는다는 이야기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서양에서 최초의 역사가이자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헤로도토스는 <역사>에서 키루스를 자애로움과 관대함이란 면에서 후계자들과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인물이었다고 평가한다. "페르시아인들이 말하기를 다리우스는 상인이고 캄비세스는 장인인 반면 키루스는 아버지라고 한다. 왜냐하면 다리우스는 늘 어떤 결과나 이익을 중시 여겼고 캄비세스는 거칠고 가혹했지만 키루스는 자상하게 배려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키루스 대왕에게서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찾아 이야기하는데, 키루스의 리더십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리더를 기쁘게 하거나 리더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두 가지 요소로 압축할 수 있다고 한다. 키루스의 리더십을 통해서 어떻게 거대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사람을 움직이는 비결은 무엇일지와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키루스 대왕을 통해 리더의 기본 자질과 유년시절 받았던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2장에서는 함께 웃고 함께 싸우며 동기 부여와 경쟁을 유도하고 감동시키는 리더의 역할, 그리고 3장에서는 현명하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리더, 마지막 4장에서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혜로운 리더를 이야기한다. 이 책이 다루는 <키로파에디아>라는 책은 2,500여 년 동안 전 세계 리더들의 필독서라고 할 정도로 서양 최고의 리더십 교과서라고 하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책이다. 직접 보았으면 다소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보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었기 때문에 술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총 43가지 이야기를 접하면서 키루스 대왕이라는 인물에 푹 빠져서 읽었다. 또한 세계사의 중요한 한 부분을 만나는 재미와 그것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