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꿈결 클래식 5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민수 옮김, 남동훈 그림 / 꿈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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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변신 [프란츠 카프카 저 / 남동훈 그림 / 박민규 역 / 꿈결]

 

이번에 출간된 꿈결 클래식 시리즈 5권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다. 이 책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변신>을 비롯하여 그의 단편 <법 앞에서>, <산초 판자에 관한 진실>, <사이렌의 침묵>, <작은 우화>, <포기하시오>, <팽이>, <포세이돈>, <선고>,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여가수 요제피네 또는 쥐의 종족> 등 11편의 작품들이 담겨있다. 카프카의 작품은 '뉴욕타임스 선정 100대 필독 도서'뿐 아니라 '서울대 권장 도서 100선', '연세 필독 도서 200선' 등 청소년 필독 도서 목록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꼭 읽어야 하는 세계문학 리스트 중 하나이다.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은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를 대신해 부모님과 여동생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일만 하며 살던 주인공인 그레고르가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자신의 몸이 벌레로 변하면서 시작된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여 빚을 갚느라 외판사원으로 일을 하던 그레고르는 어떻게 해서든 출근을 해야하는데 아무리 용을 써도 몸은 마음같이 움직이지 않았다. 가족들은 평소같으면 그레고르가 벌써 출근하고 없어야 하는 시간인데 아직도 방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아들과 오빠가 걱정이다. 그렇게 그레고르는 방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윽고 출근을 하지 않는 그레고르를 찾으러 지배인이 찾아온다. 지배인이 부모님께 다그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벌레가 된 그레고르는 어쩔 수 없이 있는 힘껏 문을 겨우 열어 얼굴을 내비치는데... 그레고르의 모습을 본 부모님과 지배인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놀라움과 두려움이 가득한 지배인은 거의 도망치듯 현관으로 뒷걸음질 치고 돌아간다.

 

벌레가 된 그레고르의 음식을 신경쓰고 섬세하게 배려하며 보살피는 것은 자신과 사이가 좋았던 여동생 그레테 뿐이었다. 바이올린을 잘 켜는 그레테를 그레고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음악학교에 보내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변해버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안타까웠다. 집에서 가장인 자신이 일을 못하고 방 안에 쳐박혀 기어다니는 동안 그레고르는 생각도 못했던 사업에세 망했지만 용케 건졌던 아버지의 비밀 금고에 숨겨두었던 여유 자금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되어 그나마 안심을 한다. 사업이 망하고 5년이 흘러 여직까지 그레고르에게만 의지하며 건강하지만 전혀 일은 안하고 살이 찌고 동작도 몹시 굼떠진 아버지가 시간이 조금씩 흘러 지나고 보니 은행 사환처럼 금 단추가 달린 빳빳한 파란색 제복을 입고 있었다. 아버지는 사환으로 출근을 하시고, 천식으로 몸이 안좋던 어머니는 바느질 일을 받아 하시고, 열일곱 살의 어린 여동생은 점원으로 취직했다.

 

매일이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가족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벌레가 된 그레고르가 성가시고 짐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방 하나에 하숙까지 쳤는데 어느 날 거실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여동생의 음악에 빠져 몰래 거실로 나왔다가 하숙인에게 걸리게 된다. 그리고 하숙인들은 여직 불쾌하고 거북한 분위기가 기분나빴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며 방을 빼겠다며 통보하는데.. 그리하여 가족들은 결국 그레고르에게 벗어나야 한다며 내쫓자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을 들은 그레고르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요즘 통 먹지 못했던 탓인지, 가족들에게 혐오스러운 벌레 취급을 받는 마음의 상처 때문인지 다음 날 아침, 파출부가 죽어있는 그레고르를 발견한다. 그레고르가 죽은 날, 가족들은 오늘 하루는 푹 쉬면서 산책이나 하자며 결근계를 작성하고 전차를 타고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교외로 나간다. 기지개를 쫙 펴는 딸을 보며 잠자 부부는 그동안 고생은 했지만 최근 들어 아름답고 풍만한 처녀로 활짝 피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하루 아침에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보며 기묘한 감정과 그레고르의 존재가 가족들에게 무엇이었는지 불편한 감정 등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일었다. 그레고르를 사람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거부하는 흉측한 벌레로 변신시킴으로써 정작 변신하는 것은 시간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가족들임을 알 수 있다. 정체성, 존재감, 불안, 고독, 소외 등 인간 내면의 갈등을 다루는데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은 한 마디로 해석하기는 참 힘들다. 미묘한 감정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움직이기는 하는데 정확히 이해하거나 해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도 참 다행이었던 것은 꿈결 클래식에는 50여 페이지의 작품 해제가 있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해제가 있어 프란츠 카프카와 그의 작품들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컬러 일러스트와 사진들, 자연스러운 번역과 도움이 많이 되는 해제로 구성되어 있어 이제는 무조건 믿고 보는 꿈결 클래식으로 고전을 만나는 것은 역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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