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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전 - 고전이 우리 삶을 바꾸는 방법들
김환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서평] 마음고전 [김환영 저 / 은행나무]
이 책의 저자 김환영은 중앙일보 심의실장 겸 논설위원이자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는 탐서가로 인문, 종교, 문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책을 읽은 저자가 삶의 지혜와 마음의 위안을 주는 명저들 41권을 선별하여 소개해주는 책이 이 책 <마음고전>이다.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다루는 고전들 중에는 탈무드나 향연, 명상록, 몽테뉴의 수상록, 톰 소여의 모험, 돈키호테,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 등과 같이 이미 많이 알려진 고전들도 있고 전혀 생소했던 인도 우화집 판차탄트라와 불교 경전인 담마파다와 같은 고전들도 있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에는 이유가 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인간사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며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며 지식과 재미까지 주기 때문에 끊임없이 사랑받는 것이다. 행복을 꿈꾸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이 책은 다양한 고전을 통해 현인들의 지혜와 신념, 헌신, 내면의 고요, 신과 영혼, 증오, 진정한 행복, 믿음, 인간의 성장까지 각각의 고전이 담고 있는 중요한 핵심만을 다루어 우리를 위로하고 큰 힘을 주며 삶의 지혜를 준다.
유대교 제2경전인 <탈무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실제 이스라엘 사람보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탈무드를 읽는다고 한다. 나도 어릴적에 탈무드를 보았는데 굉장히 재미있었고 상당히 도덕적이고 유익했었다. 유대인 인구는 14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0.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유대인들이 많다. 성공한 유대인들이 많은만큼 탈무드를 성공 비결로 종종 지목되지만 현재 이스라엘의 학생들은 탈무드를 가장 싫어하는 과목으로 꼽았고 탈무드가 뭔지 모르는 유대인이 많다고 한다. 탈무드의 종주국인 이스라엘에서 탈무드가 위기에 빠졌다니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접하는 쉽고 재미있는 어린이용 탈무드와 탈무드 해설서와는 다르게 이스라엘의 실제 탈무드는 어렵고도 방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탈무드는 팔레스타인 탈무드와 바빌로니아 탈무드로 두 종류가 있는데 팔레스타인 탈무드의 네 배에 달하는 바빌로니아 탈무드는 6천 페이지 분량으로 완독하려면 하루에 한 장씩 공부하면 7년 반이나 걸린다고 하니 아이들이 싫어하는 과목으로 꼽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탈무드를 제대로 공부하는 일은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딱히 믿는 종교는 없지만 인상적이었던 책이 있었다. 개신교의 <천로역정>이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성경 다음의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에 도전하는 책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세기 말 <텬로력뎡>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종교서뿐만 아니라 문학서로도 이름이 드높다고 한다. 이 책은 우화 소설로 신앙을 돕거나 저해하는 인간 유형이나 개념들이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사용되는데 이 책의 저자 존 버니언의 꿈에 등장한 크리스천이 주인공이라고 한다. 크리스천은 멸망의 도시에서 천상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가족들을 떠나는데 2부에서는 그의 가족들까지 모두 천국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국장에서도 버니언이 빈번히 인용되고 간디의 애독서이기도 했고 예수의 동생을 자처한 홍수전의 손에 성경과 이 책이 쥐어져 있었다니 왠지 성경처럼 어렵고 지루하지 않을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아 어떤 책일지 궁금해졌었다.
여기서 다루는 41권의 고전들 하나하나 전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의 탄생 배경이나 작가의 이야기와 같은 일화들이 재미있었고 인상깊은 좋은 문구들도 많고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줌으로써 소개하는 고전들이 담고있는 내용들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사랑과 행복, 삶의 문제를 마주하는 지혜에 대해 접하고 종교적 도서들을 통해 죄와 악, 신과 영혼, 겸손, 반성,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우정과 진짜 행복과 가짜 행복,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고전들을 소개하는데 저자의 해설이나 논평까지 더해져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의 이해를 돕는 고전 안내서 역할을 하는 매력적인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