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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해부도감 - 가족 구성원의 감성과 소박한 일상을 건축에 고스란히 녹여내다 ㅣ 해부도감 시리즈
오시마 겐지 글.그림,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5년 3월
평점 :
[서평] 집짓기 해부도감 [오시마 겐지 저 / 황선종 역 / 더숲]
이번 책은 2012년 출간되었던 <주거해부도감>에 이은 실철편이다. 주거해부도감이 건축의 기본을 알려주었다면 이번 <집짓기 해부도감>에서는 건축가로 활동한 저자가 본인이 직접 지었던 집들의 실제사례를 통해 하나하나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자세히 알려준다. 집이라는 공간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의식주 중 주로 편안히 쉬고 잘 수 있는 집을 말한다.
집을 지으려면 그 집에 주거하려는 대상의 취향과 스타일을 고려하여 그에 알맞게 설계하여야 한다. 예전부터 더위나 추위, 눈이나 비와 같은 자연 재해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 주거의 기본 목적이었는데 요즘은 집에서 일을 하는 프리랜서들도 많고 운동을 하거나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취미생활까지 하기 때문에 현대의 집은 다목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요소들까지 취향에 따라 추가적으로 겸비하고 있다.
집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엄마들을 위해 이야기자면 집의 구조 중에서도 대부분 부엌이 엄마들의 공간이다. 부엌은 엄마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집에서 부엌의 위치를 선정할 때는 기왕이면 거실과 부엌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가까이 인접하게 하는 구조로 하여 엄마가 외로이 홀로 동떨어지지 않게 하는 구조가 좋다. 그리고 부엌을 계획할 때는 우선 부엌은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를 고려해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집안은 혼자 사는 집보다는 부엌의 규모나 조리대, 개수대가 커야하니까 말이다. 그 후 필요한 수납량, 수납 장소, 집에 적당한 크기, 배수와 환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부엌의 형태는 개방적인 아일랜드형, 따로 떨어진 별실형, 효율적인 ㄷ자형, I자형, 아일랜드형 등이 있는데 주부가 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주부의 취향를 최대한 고려한다. 그리고 거실에는 보통 TV가 있기 때문에 부엌에서도 TV가 보일듯 말듯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아이들 방, 복도, 계단, 안마당, 욕실, 창문 등 집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대해 꼼꼼히 다루고 있다. 저자가 일본 사람이고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특성을 가진 일본의 집들을 살펴본 것이라 주로 미닫이 문을 사용하거나 하는 등 현재 우리의 집들과는 다른 점이 다소 있었지만 집을 지을 때 기본적으로 각 실마다의 역할을 이해하고 꼭 고려해야 하는 점들을 잘 설명해주고 현실적인 집 구조를 일러스트로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누구나 자신의 집을 꿈꾸기 마련인데 집을 지을 때는 당연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꼭 건축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있어 가족들과 함께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정감있고 안락하며 행복한 나만의 집을 그리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기본적인 집의 개념과 요소를 이해하고 가족들의 취향과 스타일을 고려하여 어렵지 않게 효율적으로 집을 설계하는데 미리 읽어보면 유용할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