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치요 - 3천년 리더십의 집대성
샤오샹젠 지음, 김성동.조경희 옮김 / 싱긋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군서치요 [샤오샹젠 저 / 싱긋]

 

군서치요는 당왕조의 정관 초년에 태종 이세민의 명으로 편찬된 책이다. 16세라는 나이에 부친을 따라 10여 년간 사회를 평정하며 군무로 분주한 날을 보냈고 27세에 황제에 즉위한 뒤에 전쟁을 멈추고 문교에 힘을 기울였으며 혼란에 빠진 세상을 다스리는 방도에 유념하고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위징, 우세남, 소덕언 등에게 영을 내려 역대 제왕의 치국과 국정운영 사료를 정리해 책으로 편찬하도록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 군서치요이다. 이 책의 내용은 1만 4천여 부, 8만 9천여 권의 고적에서 선별한 것으로 오제부터 진대에 이르기까지 6경과 4사, 제자 백가에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와 관련된 핵심내용을 발췌하였으며 총 50권, 50여 만 자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엄청난 분량이다.

 

이 책은 내용이 풍부하면서도 요점이 잘 정리되어 있다며 태자와 제후왕에게 나눠주며 태종도 날마다 열독하였는데 이렇게 좋은 책이 후세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당시 조판인쇄술이 발명되지 않은 탓이었다. 그리고 이후 군서치요는 13세기에 일본에서 발견되었고 결국 중곡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그뒤 전란이 빈번하게 발생한 탓에 깊이 연구한 이가 드물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귀한 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중국으로 돌아갔고 이렇게 우리까지 읽을 수 있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총 17장의 챕터로 천도사상, 덕치사상, 인의사상, 예치사상, 악치사상, 교육사상, 용인사상, 치정사상, 민본사상, 경제사상, 군사외교사상, 납간사상, 이치사상, 재난대처사상, 인과사상, 우환사상을 만나볼 수 있다. 참 많은 사상과 좋은 내용을 담고있는데, 생각해보니 총 50권의 책인 군서치요를 이 한 권의 책에 집대성하였으니 당시 당태종이 읽던 내용은 얼마나 방대하고 많은 내용을 익히고 나라를 다스렸을지 생각만해도 놀랍고 대단해보였다. 이 책은 유학을 바탕으로 도, 인, 의, 예, 지, 신 등을 강조한다. 민심을 알고 덕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여 천하를 다스리고 선행을 쌓고 근면성실하며 효와 예를 다하고청렴하고 학문과 교육을 우선시하고, 좋은 충고는 받아들일 줄 알아야한다.

 

중국의 고전 속에서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간혹 읽는 편인데 이 책 군서치요는 처음 들어본 책이었다. 그런데 책의 소개와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보니 어린 시절부터 전선에 앞장섰던 당태종이 뒤늦게나마 자신이 보기위해 과거 왕들의 치국과 국정운영 사료의 핵심만을 정리하였으니, 당태종을 이끌고 지탱시킨 제왕학 책이 담고있는 그 내용은 과연 얼마나 좋을까 흥미로운 마음에 읽게 되었는데 리더십의 핵심인 군서치요 중에서도 원전에서 중요한 부분만 간략하게 재편집하였고, 거기에 우리의 이해를 도와주는 해설까지 있어 바쁜 현대인들이 읽기에 유익하고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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