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지음, 서지희 옮김 / 예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12송이 백합과 13일 간의 살인 [안드레아스 프란츠 저 / 서지희 역 / 예문]

 

이 책의 이야기는 12살짜리 어린 여자아이 카를라가 친구 실비아의 권유로 인해 마티오빠의 파티에 참서하면서 시작된다. 부모님이 부재중이실때마다 파티를 여는 마티의 집에는 열다섯살에서 스무살의 아이들이 파티에 참석하였고, 파티에 참석한 아이들 중에는 카를라가 제일 어렸다. 같이 온 실비아는 이미 사람들 틈에 섞어있었고, 혼자 멀뚱히 콜라를 마시는 카를라에ㅔ 다가오는 스무살의 안나. 안나는 카를라에게 콜라보다 훨씬 기분이 좋아질거라며 술을 권하는데.. 카를라는 몇잔의 술을 마시고 이 집의 주인 마티의 친형인 찰리와 인사를 하고 함께 2층으로 올라간다. 다음날 깨어난 카를라는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운 상태로 어제밤의 일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뒤 2년 후 카를라는 이들에게 납치되어 폭행과 강간을 당하며, 감금되어 억지로 성상납을 하며 술과 마약에 찌든 생활을 한다. 어느날 미리 예약된 제 시각에 찾아온 손님을 본 순간! 카를라는 깜짝 놀란다. 이제는 자신을 찾지 않을꺼라 생각했던 카를라의 오빠 파트릭이었다. 파트릭은 카를라에게 자신에게 총이 있으니 함께 돌아가자고 하는데... 오빠를 따라 나서 차에 탄 순간 카를라를 납치하여 폭행하고 성매매를 하고 돈을 가로채던 릭이 나타나 파트릭에게 파트릭보다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 머리와 가슴에 한발씩 맞고 즉사한 파트릭을 보고 카를라는 말없이 차에서 내려 다시 낡은 건물로 돌아간다. 그 후로도 카를라는 계속 헤로인과 보드카에 중독되어 살다 열다섯살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술에 취에 깨어나지 못하는데...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 5년 후부터 시작된다. 프랑크푸르트 경찰청의 율리아 뒤랑 형사에게 발신인이 적혀있지 않은 성경 구절을 인용한 편지 한통이 배달되고, 잠시 후엔 12송이의 백합과 살인을 암시하는 쪽지들이 배달되기 시작한다. 율리아 형사는 미심쩍은 기분으로 로 메모를 신경쓴다. 메모들로 살인을 예고하듯 프랑크푸르크의 저명인사들이 하나둘씩 살해되고, 살인현장에 남겨진 메모와 백합. 가족을 위해 연쇄살인범이 된 범인과 예고장을 받고 그 뒤를 쫓는 율리아 뒤랑... 쫓고 쫓기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 책은 17년간 독일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인 뒤랑 시리즈의 2번째 편으로 어린 소녀들을 파티와 이성교제 등으로 유인하여 술과 마약을 먹인 후 납치와 성매매 등 아이들을 상대로 일어나는 범죄들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 책의 이야기가 잔인하고 안타깝고 암담한 내용인데,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현재도 아동을 이용한 범죄는 끊이지를 않는데, 정말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심하게 든다. 읽는내내 가독성있게 빠져들어서 읽기는 했는데, 작정하고 아이들을 이용하는 범죄자들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죄없는 아이들과 남겨진 가족들의 심경을 생각하니 이 책의 범인의 심경이 백번 이해가 된다. 한창 즐겁게 뛰어놀고 꿈을 꿔야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일어난 이런 사건들은 너무 끔찍한 일이고 무서운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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