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게르트루트 - 문예 세계문학선 067 문예 세계문학선 67
헤르만 헤세 지음, 송영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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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게르트루트 [헤르만 헤세 저 / 송영택 역 / 문예출판사]

 

이 책은 [데미안]으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한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작품으로, 그의 소설 중에 가장 소설적이며 언어의 우아함이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다. 저자 자신을 묘사한 자전적 소설로 삶에 대한 치열한 묘사와 고뇌가 담겨있다. 피아니스트였던 첫번째 아내의 영향으로 음악과 함께 하던 생활속에서 헤르만 헤세는 자연과 음악, 예술이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분위기 가운데 이 책[게르트루트]를 써냈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바이올린을 켜던 쿤은, 음악을 직업으로 하기로 마음먹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학교를 다니게 된 주인공 쿤. 학교를 다니며 좋아하는 여자 리디를 만나게되고, 리디의 요구로 인해 무리한 행동을 한 결과,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게되는 불구자가 된다. 그로인해 쿤은 리디와의 사랑도 끝이나게되고 활발한 성격도 점차 소심해지며 고독의 시간을 갖게되는데...

고독 속에서 음악의 구원을 받고, 작곡을 하기로 마음먹은 쿤은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으로 인해 위안을 받고, 오페라를 만들면서 명성을 얻어간다. 우아한 자태와 품위있는 언행, 쿤을 매료시킨 노래 소리, 금발의 여인인 게르트루트를 열정적으로 사랑하게 되는데... 하지만 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이 둘의 관계는 우정이라는 이름의 관계로 이어진다.

 

게르트루트는 쿤이 아닌, 잘 나가는 오페라가수 무오트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게된다. 무오트는 상류사회 젊은 부부인과 연애를 하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과 연애를 하는 남자로, 무오트의 부인은 2년 전에 자살을 했다. 쿤은 무오트가 자기멋대로이고 연인을 폭행했던 것을 알지만, 쿤의 곡을 인정했던 단 한사람으로 친구가 되었고, 쿤도 무오트를 사랑했기에 이 둘을 어쩔 수 없다.

바람둥이 나쁜남자 무오트를 사랑한다는 게르트루트, 쿤이 아닌 나쁜남자 무오트를 선택한 게르트루트...

하지만 무오트는 게르트루트를 사랑하여 결혼하여도 무오트의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 이 둘의 결혼 생활은 무오트의 자살로 끝이나는데...오랜 세월이 지나도 게르트루트를 향한 쿤의 마음은 변하지 않지만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우정이라는 관계로 함께한다.

 

<지나치게 행불행을 따지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다.

내 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절이라 해도 그것을 내버리기란 갖가지 즐거웠던 시절을 내버리기보다 더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외적인 운명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할 수 없이 신의 뜻대로 내려져 지나버렸다 하더라도,

내적인 운명은 나 자신이 만들었으므로 달든 쓰든 당연히 내 것이며 거기에 대해서는 나 혼자서 책임을 지려고 한다..>

 

이렇게 첫 페이지에서부터 던지는 말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말들이라 순간순간 멈칫멈칫하며 읽었다. 빠르게 읽고 넘어갈 수 없는 낭만적인 문체들과 잘 표현된 심리묘사들이 가득하다. 낭만, 고독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랑의 삼각관계로 이루어진 인생이지만, 작곡가로서 성공한 삶을 사는 주인공은 오랜세월의 사랑에는 실패하였지만, 우정은 영원하다. 그것만으로도 불행한 삶이 아니라는데 나이가 들어 지난 과거를 회상했을 때 지나왔던 시련과 역경들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당시에는 너무도 힘들고 애틋하고 간절한 사랑이었을테지만, 나이가 들어 그렇게 위안받으며 과거를 바라볼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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