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가운데서 초한지를 읽다 - 전쟁같은 삶을 받아낸 천 개의 시선
신동준 지음 / 왕의서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 삶의 한가운데서 초한지를 읽다 [신동준 저 / 왕의서재]

 

한나라와 초나라의 역사이야기를 다룬 동양의 대표적인 역사 이야기인 초한지에 대해 다룬 이 책의 저자 신동준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이다. 한비자, 조조의 병법경영, 어떻게 세상의 마음을 얻는가,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등 고전을 주제로 현대에 접목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다수의 고전에 대한 책을 집필한 사람이다. 초한지에 대한 대강의 이야기와 한고조 유방과 서초패왕 항우인 주인공은 알지만 삼국지, 서유기처럼 다독 혹은 정독을 해서 읽어본 적이 없고, 삼국지처럼 흥미를 가진적이 없었기에 친숙하지 못했던 초한지에 대해 제대로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우 7년이라는 짧은 기간의 초한시대에 이야기하는 초한지는 진시황이 죽은 후 서서히 탐욕을 내비치는 호걸들 중 유방과 항우. 초나라를 세운 항우와 한나라를 세운 유방. 이 둘의 서로를 향한 견제로 인해 대결이 펼쳐져 2년여의 시간동안 크고작게 총 72차례나 전투를 벌였다. 이 많은 전투들을 전부 연전연패하던 유방이 마지막 승리로 인해 천하를 거머쥐게 된다. 과거 어느 전쟁을 보던 전쟁은 임금, 장군들 모두 서로 각자가 선호하는 전술들로 인해 모든 것이 통제되고 싸움을 하고, 장군의 단 한번의 결정에 의해 어느 한쪽은 승전을 하고, 다른 한쪽은 패전을 한다. 전술의 차이로 계속되는 패배를 하다 최후의 승리로 천하를 얻은 유방과 계속되는 승전을 하다 마지막의 패배로 인해 천하를 빼앗긴 항우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의 힘을 다 쓰는 자는 승리하고 스스로의 힘을 다 쓰는 자는 패배한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여러 사람의 힘을 대적할 수 없고, 한 사람의 지혜로는 만물의 이치를 다 알 수 없다. 군주 한 사람의 힘과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온 나라 사람의 힘과 지혜를 이용하는 것만 못하다. 군주 한 사람의 지혜와 힘으로 무리를 대적하면 늘 무리를 이룬 쪽이 이기게 된다." 

 

이 말은 정말 공감하고 와닿는 말이다. 사회생활에서 나만 잘하고 나만 열심히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기업이 잘되려면 다수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친 다수를 어찌 이길 것인가. 그렇다면 이 다수를 어떻게 하나같은 마음으로 움직이게 할 것인가. 실제 현재 세계를 이끌어가는 큰 기업들만 봐도 리더들은 다른 사람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려하고, 사기를 살려주려 노력하여, 직원들이 능력을 120%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마음을 얻어 기업이 조화롭고 균형 잡힌  운영을 하려한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에는 그림하나, 사진하나 없이 글만 빼곡하고 꽤 두꺼운 두께에 살짝 당혹스러웠지만 금새 중국 고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기간동안 다수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들로 인한 역사에서 보는 영웅들의 지혜와 책략, 계략들을 현재의 경제 전쟁에 접목하여 이야기하는 것 모두 다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명한 지혜들을 많이 담고 있는 중국 고전을 읽으면, 다양한 사자성어와 철학책이나 인문학을 한번에 읽은 듯 철학과 인문에 대해 깨닫고 배우고 느끼는 감정들이 많아, 여러모로 많은 부분에서 성숙할 수 있는 분야이다. 내가 고전을 재미있게 읽고,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들이기도 하다. 초한지. 초한지에 대해 자세한 역사를 알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초한지를 삼국지만큼 사랑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참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이거 푹 빠지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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