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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장식미술 기행
최지혜 지음 / 호미 / 2013년 4월
평점 :
[서평] 영국 장식 미술 기행 [최지혜 저 / 호미]
이 책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영국 장식미술에 관한 박물관, 하우스들을 소개해주는 안내서이다. 크게 런던 시내와 런던 외국의 두분류로 나누어 각 7개씩의 박물관을 통해 유럽장식 미술에 대해 각 시대 미술사의 특징과 역사적 배경, 디자인 문화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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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음으로 런던 중산층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제프리 박물관을 소개해 준다. 18세기 고전주의, 빅토리아, 미술 공예운동 후 1600년에서부터 1998년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한 중산층 거실과 각 시대를 대표하는 가구들과 벽난로, 장식장, 카펫, 탁자, 의자, 스툴 등 그 특징과 문화를 이야기해준다. 가족들이 식사를 하거나 손님 접대를 하거나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홀, 지금의 거실, 서민들이 살았을 거실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02.gif)
![](http://postfiles12.naver.net/20130522_299/kkgoji_1369233083065rHNPv_JPEG/%BF%F9%B8%AE%BD%BA1.JPG?type=w2)
대대로 하트퍼드 가문이 수집한 컬렉션이라는 월리스 컬렉션은 12촉 청동 샹들리에를 비롯하여 루이15세의 침실에 놓기 위한 서랍장, 벽난로 위에 배치하는 화병, 금도금 장식으로 마무리하여 화려한 세브로 보석함, 루이14세 시대 최고의 가구장 왕실 전속 가구장인 앙드레 샤를르 불의 옷장 등 불 마케트리의 기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루이 16세 시대의 가구 거장 리즈네의 로코코와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결합인 아름다운 책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여기 월리스 컬렉션에서는 루이 14~16세에서부터 18세기까지의 프랑스 미술작품을 한공간에서 그것도 무료로 볼 수 있다는데 너무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1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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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작가 나츠메 소세키가 생전에 거쳐갔던 곳이라고 일본인들에게 유명한 장소가 된 칼라일 하우스는 칼라일과 인연을 맺은 수많은 유명인사와 연관된 이미지를 모은 병풍이 거실에 있다는데 작가였던 칼라일의 흔적이 남겨져있는 공간들이 따뜻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벌링던 경이 서재로 쓰던 푸른 벨벳방의 전경과 붉은 벨벳방의 전경은 파랗고 빨간 강렬한 색채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벨벳을 사용했기 때문인지 자극적이기보다는 매우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0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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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부유한 중산층 법률가, 상인, 무역업자들이 거쳐갔다는 펜튼하우스에는 자기 인형들이 있는 공간과 청화 백자가 가득 전시되어있는
파란색의 방, 식당에 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그랜드 피아노와 비슷한 모습의 고풍스러운 원목의 하프시코드가 참으로 인상깊었다.![](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0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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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화가 프레데릭 레이튼 경의 집이자 작업실이었던 레이튼 하우스는 현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두개의 거대한 대리석 기둥과 적색계통을 좋아하는 듯한 식당과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웅장한 분위기와는 달리 손님 접대실 없이 하나뿐인 침실에는 작고 소박해보이는 침대 하나만 있는 것이 왠지고독함을 즐기고 자신만의 세계가 강했던 화가였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0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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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건축의 월로우 로드 2번지는 건축가 에르노 골드핑거가 지은 세집중에 가족들을 위해 지어 1939년에 완공된 집으로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이 집은 화창한 날에는 빛이 자연스럽게 펴져 햇살의 효과가 뛰어난 집이라고 한다. 또한 이 집에 있는 침실에 딸린 욕실은 지금은 흔하지만 그 당시에는 최신식 시설이었다는.. 침실안에 있는 욕실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는~![](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1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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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런던 외곽으로 넘어와 하드윅 홀은 모든 부분이 굉장히 웅장하고 화려하고 섬세하며 근엄한 느낌까지 주는데 사진 한장한장이 전해주는 느낌은 멋있다고 감탄이 절로 일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철의 여인 베스의 4번의 결혼과 가족사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대단한 여인~![](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0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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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보석상자 햄하우스에서는 난간에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는 과일바구니가 올려있는 계단이 아주 멋스럽고 매우 탐났다. 상아를 조각한 판에 나무를 붙인 하얀 장식장과 돌고래 모양이 조각된 의자, 일본 칠기장에 네덜란드식 받침을 결합한 장식장 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조각품이 많은 이 햄하우스에서는 다양한 바로크 시대의 양식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03.gif)
또한 로코코 양식을 보여주는 클레이든 하우스는 벽에 익룡, 호호새 등 다양하게 조각된 모습과 살룬의 천장 위의 회벽장식은 매우 깨끗하면서 아름다운 느낌을 주고, 유리 컬렉션인 몸페슨 하우스에서는 와인이나 포트, 셰리를 마시기 위한 다양한 문양과 크기와 디자인을 지닌 다양한 유리잔을 보여준다. 신고전주의 오스털리 하우스에서는 돔지붕에 8개의 기둥, 웅장한 주름장식의 침대와 의자, 천장장식, 코린트 양식의 기둥과 기름 등잔이 있는 유리등이 장식된 계단 등 고급스러운 느낌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술공예운동, 근대 공예의 선구자로 유명한 윌리엄 모리스가 친구 필립 웨브에게 의뢰하여 지은 집으로 레드하우스는 윌리엄 모리스의 이상주의와 필립 웨브의 실용주의가 결합된 집이다. 모르스는 이 집에서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장신 정신을 중요시 여기는 모리스가 중요시 여기는 천에 대해, 벽지, 무늬 등 모리스에 대해 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10.gif)
영국 미술 양식을 다루는 아름다운 사진이 많은 책으로 읽는데 설레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각 장마다 앞부분에 각 박물관마다의 주소와 전화번호, 개관시간, 입장료 등 친절히 소개되어있는데 영국을 여행가게되면 이 책 한권 들고
책안에 든 박물관, 하우스를 다녀보고 싶다. 멋있는 미술문화. 참 아름답다~![](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318/emoticon/1_0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