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 천재 심리학자가 발견한 11가지 삶의 비밀
제임스 힐먼 지음, 주민아 옮김 / 토네이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제임스 힐먼 저 / 주민아 역 / 나무의철학]

 

1 운명이라 불리는 것으로 이루어진 삶
2 우리는 위가 아닌 아래로 성장한다
3 우리가 미처 몰랐던 ‘부모’에 관한 잘못
4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돌아가기
5 존재한다는 것은 인식되는 것
6 삶을 좌우하는 제3의 요인
7 삼류 통속소설과 순진한 판타지
8 자신의 삶을 포장하는 위장과 은폐
9 운명, 우리가 도망칠 수 없는 필연성
10 나쁜 씨알머리를 말한다
11 우리는 단수형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예일과 시카고, 이탈리아의 시라쿠사대학교 등의 세계 유수의 대학교에서 강의를 해온 제임스 힐먼교수는 심리학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이다. 이 책의 '천재 심리학자가 발견한 11가지 삶의 비밀'이라는 문구와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터,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내 인생에 가장 필요한 책'이라는 문구만으로도 마음을 이끄는 책이었다. 정해진 운명에 대해 다루는 책으로 저자는 태어날 때부터 각자가 타고난 고유의 기질에 대해, 그 기질의 힘을 발견하고, 자신의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끔 도와주는 발전적인 운명론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벌어지는 일상적인 사소한 상황들과 쉽사리 느낄 수 있는 심리 상태에 대해 소명과 운명, 기질, 타고난 이미지들을 통합한 '도토리 이론'을 비롯해 목적, 삶의 법칙, 열등감, 비법함, 고난, 고독, 부모, 직관, 트라우마 등을 이야기해준다.

 

저자는 여러가지 다이몬의 모습을 실제적인 사례와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더불어 심리현상을 제시하여 분석, 발견하여 아이들 개개인의 타고난 재능과 특징 유형을 알아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도와주고 있다. 다이몬이란 영혼들에게 라케시스가 딸려보내 모두가 고유의 다이몬을 부여받는데, 그 삶의 수호자, 수호천사, 그 선택의 완결자, 영혼의 동반자라고 일컫는다.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무리 몰리 정해진 운명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플라톤의 에르신화를 시작으로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전적 개념에 근거해 현대적으로 새로운 경로를 찾아 삶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꼭 해야하는 일,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 진정한 내모습인 운명의 부름, 운명을 인식하는 감각에 대해 다루고있는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닌 '살아있는' 이유인 개인의 소명의식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따분하고 지루고 평범한 일상속에서 인생의 주인공인 나는 지나온 과거 경험의 사막에서 방황한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개개인마다 수호천사가 선사한 타고난 기질, 재능이 있는데, 스스로를 단순한 존재로 축소시키지 말고, 귀중한 삶의 나 자신만의 개별성을 찾고 특유성, 고유성을 분명히 인식할 것을 강조하며, 본질을 이루는 구성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고, 한없이 난해하고 어려운 내용을 가득 다루어 초반에는 가독성이 떨어졌지만, 읽으면서 여러 사례와 이야기들이 많아, 나름 재미있었고, 꽤 오래 걸렸지만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지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눈으로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불확실한 내 운명의 부름은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가 정답을 주지는 않는다. 독자 자신들이 찾아나가야하는, 마구 뒤엉켜있는 많은 생각의 숙제를 한아름 안겨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풀려고 풀려고해도 끝이 없는 한없이 신비롭고 거대한 구조를 세세하고 섬세하게 나누어 심리에 대해 근본적으로 파헤쳐 나눠 분류해놓은 느낌으로 약간은 비현실적이고, 근거없는 환상같은 느낌을 주는 주제이지만, 운명에 대해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사상은 공감하고 배우고 싶은 느낌이 드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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