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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 우리 시대 명사 50인이 지난날에 보내는 솔직한 연서
김정운.엄홍길.안성기.박경철.공병호.조영남.김창완.정민.승효상.김형경.이지성.김홍신.조수미 / 위즈덤경향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서평] 내 인생 후회되는 한가지 [김정운, 공병호, 안성기, 조수미 외 46인 / 위즈덤경향]
1장 후회 없는 이별을 위하여
2장 지금 하고픈 말을 그때 알았더라면
3장 내 젊음을 가지고 무얼 했니
4장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5장 후회, 내 인생에 안부를 묻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들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가지씩의 솔직한 후회들이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배우에서부터 소설가, 교수, 의사, 작가, 성우, 가수, 성악가 등 우리나라에서 크게 한자리씩 자리잡고 계신 분들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과 인지도도 있는, 후회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을 삶을 살것 같은 사람들조차 살며서 후회라는 것을 피해갈 수 없는가보다.
자신의 위치와 자리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하지만 누구나 나름대로의 가슴아픈 후회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한명의 이야기마다 뒤에 그에 관련된 명언들이 사진과 함께 한페이지씩 자리잡고 있다. 이 명언들 또한 너무 좋았다.
이들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후회하는 한가지씩을 보여주는데, 중년의 나이를 넘어 노년을 바라보는 이들의 후회는
세월이 지나 부모님께 드는 후회, 고인이 되어버린 친구에 대한 후회, 자신의 청춘을 헛되이 보내버린 후회, 자신의 가정을 지키지 못한 후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후회, 아내를 존중하지 못한 후회, 대학을 못간 후회 등..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다양하다.
성악가 조수미, 산악인 엄홍길의 아픔은 방송에서 접해서 알고 있었지만, 가수 조영남의 후회는 너무 진솔해서 약간은 의외였다.
이 50가지 후회를 보니, 진정 후회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보기에는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일조차도 이 글을 쓴 이에게는 커다라게 자리잡은 한가지 후회인걸 보니..
사람은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해야하는만큼 많은 후회도 따를 것이다.
매순간 '나는 후회하지 않아. 이 선택을 하면 후회하지 않을거야. 이 선택이 최선이야.'라며 최선의 선택을 해도,
때로는 오만했다며,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가슴에 사무치는 후회가 찾아올 때가 있다.
이 책을 보니 후회는 이들의 가치있는 삶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쉽게도 중년에서 노년을 바라보는 분들이라 그런지 후회를 되돌리기엔 너무도 늦어버린 이들이 많았다.
아쉽게도 부모님에 대한 후회를 하는 이는 부모님께서 기다려주시지 않고, 친구에 대한 후회로 가득찬 이는 막상 친구가 곁에 없다...
아내에게 미안한 후회를 가진 이는 아내가 곁에 없고, 지나버린 청춘에 대한 후회를 가진 이는 청춘이 세월과 함께 흘러버렸다...
시간이 지나고 지나 세월이 너무 흘러버리면, 죽을 때까지 그 후회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들처럼...

나한테는 꽤 오래 전부터 신기하게도 연락처를 바꿔도 바꿔도 매년 후회한다며 꼭 사과하고 싶다던 한사람과,
해외에서 계속 나를 찾는, 어릴적부터 여우같은 그 성격 다 받아주다 지쳐버리니 자연스레 멀어진 친구가 한명있었다.
둘다 철저히 무시하며 그것은 그쪽 일이며, 그쪽 마음 편하려고 사과를 하려한다고 되뇌이고 되뇌이며 철저히 무시했었다.
순진하고 바보같이 받아주긴 싫었기에 무시한 것이 후회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갑자기 이들의 용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을 보고 문득 후회하는 사람을 받아주지도 못하는 것 또한 먼 후에 내게 후회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하는 것과는 다르게, 후회하는 사람을 진정으로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또한 내 삶에서 후회가 남지않게 말이다..!

만약 지금 후회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되돌릴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지금 당장! 되돌리려 노력하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후회가 된다면 용기를 내야겠다. 가슴속에 더 깊은 후회로 자리잡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