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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생활 - 사유하는 에디터 김지수의 도시 힐링 에세이
김지수 지음 / 팜파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서평] 도시의 사생활 [김지수 저 / 팜파스]
서울에서 태어나 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머금고 자랐다. 이화여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시인의 꿈과 아나운서의 꿈을 절충해 잡지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십 대에는 서른쯤이면 인생의 중대한 터닝 포인트가 올 거라 막연히 예상했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밥벌이라는 컨베이어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다. 그사이 패션지 marie claire 등의 피처 디렉터를 거쳐, VOGUE에 입사했다.
삼십 대에는 인간관계, 일, 사랑 등의 영역에서 ‘할까, 말까?’ ‘이것이냐, 저것이냐?’ 끝없는 선택의 순간들을 만났다.
그렇게 좌절과 위기를 겪을 때마다 흔들리지 않도록 뿌리부터 굳게 붙들어 주었던 건, 바로 사람들. 패션 매거진의 기자로 문화, 예술계 인사와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탁월한 인물들과 공적, 사적인 관계로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은 언제나 지혜로운 해답을 나눠 주었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과 그 해답을 함께하려고 한다. 현재 VOGUE에서 피처 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 『품위 있게 사는 법』,『나를 힘껏 끌어안았다』가 있다. 2009년,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톱 여배우들이 모여 만들어 낸 영화 「여배우들」에 출연했다. VOGUE 창간기념호를 위해 여배우들을 섭외해 화보 촬영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자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Ego - 1. 내 속의 요란한 이야기
Attitude - 2. 애티튜드의 힘
Herstory - 3. 여자라서 말하게 되는 것
These Days - 4. 도시는 지금
이 책의 작가는 대한민국 대표 잡지 '보그'의 피처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도시의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다.
저자 자신이 도시에서 살면서 느끼는 경쟁심, 질투심, 많은 여성들이 느끼는 우울감, 불안감, 두려움 등의 자신의 정신적 상처에 대해
경험들과 함께 자신이 읽고 들은 힐링의 내용들, 그에 관련된 시들까지 해서 도시의 압박에 대한 힐링의 내용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은 살면서 너무 많은 일에 미리 앞서 걱정하며, 두려워하는 일이 많다.
그 두려움으로 인해 시기를 하고 질투를 한다고 한다. 그러다 우울감에 빠지는 그런 식이라고 전한다.
저자는 우울증에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자기자신에게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이들은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또한 이 세상에는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완벽한 상사도,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을 전하며 그에 대해 나름의 힐링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말들이나 실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일들을 예로 들어 저자의 설명을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쉽고 편하고 친근한듯 하면서 쉽지 않은 속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좋았던 점은 저자의 에디터라는 직업에 의해 생기는 편견이 없었던 책이었다.
자신이 항상 다루는 패션, 잡지에 관해서만 주되게 표현하지 않았으며, 어떻게 저렇게 이렇게 살아라 라는 직설적인 충고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솔직하면서도 감각적이고 속 시원히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책 속 중간에 나온 아트 디렉터의 기차 출퇴근에 대한 글에서는 다른 시각에서 생각을 하면 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누군가의 눈에는 너무 멀리 출퇴근을 하는 것 아니냐. 시간 낭비 아니냐는 시각이, 다르게 보면
그 시간동안 나는 나를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라 그 시간은 행복한 여가이다 라고 다른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되려 장거리의 출퇴근 시간을 불만이 아닌, 즐길 줄 아는 아트 디렉터의 생각과 여유가 부러웠다.
이 책은 남자들은 큰 공감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성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들은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시간에 답답함을 느끼고, 삶에 지쳐갈 때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저자의 시각에서 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은
딱 도시에서 살아온, 딱 삶에 치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이 나이에 느끼는 감정들을 저자는 미리 다 경험했던 것을 공감하게 해준다.
모든 것에는 완벽한 것은 없으니 미리부터 너무 불안해 하지말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살아라~ 긍정적으로~ ![](http://blogimgs.naver.net/smarteditor/20120724/emoticon/1_03.gif)
노년에 나는 어떻게 어떻게 살고 싶다고 꿈꾸며 그렸던 여유로움은,
지금, 여유로움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도시에서의 삭막한 생활에서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다.![](http://blogimgs.naver.net/smarteditor/20120724/emoticon/1_04.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