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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워칭 유
테레사 드리스콜 지음, 유혜인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10월
평점 :
[서평] 아임 워칭 유 [테레사 드리스콜 저 / 유혜인 역 / 마시멜로]
평소에 소설은 읽고 싶은 작가의 책이나 좋아하는 분야의 소설, 화제가 되는 인기 있는 소설들만 가끔 읽을 뿐이었는데, 오랜만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 출간되었다. 개인적인 취향인데 영화는 액션이나 sf가 재미있는데 희한하게 소설은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가 그렇게 재미있어서 우선 이 책의 제목 '아임 워칭 유', '너를 보고 있다'라는 제목에서부터 관심이 갔다.
제목만 보고 내용은 전혀 모르는 채, 이 책을 펼쳤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없다. 초반만 간략히 이야기하면 40대 아줌마 엘라가 런던행 기차를 타고 있었는데 소녀 둘과 소년 둘의 대화를 듣게 된다. 아마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봤겠지만 기차나 지하철, 버스 등을 혼자 타면 가끔 심심하고 지루해서 사람 구경을 할 때도 있는데, 엘라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가지고 있던 잡지도 재미없고 엘라에게도 아들이 있었기에 눈에 들어오는 그런 상황.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니 소녀 둘은 시골에서 런던에 놀러온 아이들이었고 남자애들은 이제 막 교도소에서 출소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엘라는 소녀들이 위험해보여 소녀들의 부모님께 연락을 할까 생각했지만 괜한 오지랖이라 생각하고 이내 마음을 접는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뉴스에서!! 전날 보았던 금발 머리의 아름다운 소녀 애나가 실종되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충격과 죄책감에 빠진 엘라. 목격자 신분이 언론에 노출되어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고 따갑다. 그리고 엘라를 원망하는 애나의 부모까지.. 1년이 지나서도 실종된 애나는 찾지 못했고, TV에서는 다시 방송을 해 애나 실종 사건이 다시 사람들의 화두에 오르는데.. 안그래도 힘든 엘라는 협박 메시지가 담긴 엽서들까지 받게 되면서 사설탐정을 고용하고 애나가 사라진 그날의 진실을 찾아간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는데 이 시작부터 참 사람을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다. 과연 기차에서 아이들이 대화를 좀 나누고 친해진 것 같다고 해서 무작정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해야 했을까? 결과적으로 소녀가 실종되었지만, 당시 기차에 있던 그 누가 다음 날 소녀가 실종될 것임을 알았겠느냐고. 또한 기차에 엘라 뿐만 아니라 많은 어른들이 있었는데, 죄책감을 가졌던 엘라가 목격자로 나서서 용의자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방관한 목격자라며 사람들의 원망 섞인 눈초리와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게 맞는 것일까? 이런 생각과 더불어 과연 엘라는 어떻게 이 사건을 헤쳐 나갈 것인지 너무 궁금해서 엄청 몰입해서 빠져들어 읽었다. 나름의 긴장감도 있고 몰입도도 높은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