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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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메트로폴리스 [벤 윌슨 저 / 박수철 역 / 박진빈 감 / 매일경제신문사]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이전에 세상을 살다 간 수많은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역사와 철학을 좋아하고 꼭 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정말 매력적인 도서가 출간되어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지난 6,000년간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인류 문명을 꽃피운 26개 도시의 역사를 다루기에 과연 어떤 세계적인 역사가 지금 우리의 삶을 만들었는지 궁금했고 기대감에 부풀어 이 책을 펼쳤다.

총 14장으로 나누어 도시의 여명 우르크를 시작으로 에덴동산과 죄악의 도시 하라파와 바빌론, 국제 도시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 목욕탕 속의 쾌락 로마, 다채로운 식도락의 향연 바그다드, 전쟁으로 일군 자유 뤼백, 상업과 교역의 심장 리스본과 믈라카, 테노치티틀란, 암스테르담, 카페인 공동체와 사고 런던, 지상에서 자리 잡은 지옥 맨체스터와 시카고, 파리 증후군 파리, 마천루가 드리운 그림자 뉴욕, 섬멸 바르샤드, 교외로 범람하는 욕망 로스앤젤레스, 역동성으로 꿈틀대는 미래 도시 라고스 등 기원전 4,000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6,000년의 대도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웅장한 건물이나 도시계획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도시 사람들이 도시 생활의 압력에 대처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발견한 방법에 대한 것이다. 대도시는 경제적 중심이기도 하고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시골에 비해 많은 수입과 교육의 기회를 선하하는 도시 인구의 증가세는 날로 늘어가고 있지만, 대도시의 삶은 때로는 우리의 영혼을 짓뭉개고, 정신을 갉아먹고, 폐를 오염시키기도 한다는 점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일수록 더욱 위험한 질병들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도시의 혜택을 누리려고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과연 오늘날 대도시의 모습은 바람직한가?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교외와 변두리 지역의 도시화이다. 교외와 변두리 지역이 도심과 연관된 공간적 혼란스러움, 형식과 기능, 밀도, 다양한 용도 등을 갖추는 그런 도시화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사례들을 돌아보고 우리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과제에 대응할 태세를 갖추도록 하고자 한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650페이지가 넘는 두껍고 무거운 책이라 언제 다 읽을지 막막했는데 책을 펼치니 의외로 술술 잘 읽혔고, 질문을 던지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라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다소 생소하고 어색한 단어들 때문에 잠깐씩 멈칫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신선한 내용들이라 빠져들어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었다. 송도나 청계천, 종로 등 우리나라의 도시 이야기도 만날 수 있고 각각의 도시 이야기들이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수많은 나라의 도시를 방문했다는데 덕분에 세계적으로 기나긴 역사를 지닌 대도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시를 상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세계사에 관심있는 이들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삶에 맞춰 건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진정한 도시화를 꿈꾸는 이들은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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