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맹자 - 마음을 바르게 하면 맹자가 들린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시리즈
맹자 지음, 박훈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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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맹자 [맹자 저 / 박훈 역 / 탐나는책]


고전 읽기를 좋아하는데 맹자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출간된 이 책에 눈길이 갔다. 맹자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맹자는 공자, 노자와 함께 중국의 3대 성인으로 꼽히는 주나라 때 사람으로 이름은 가이다. 맹자는 공자가 생을 마감하고 100년 정도 뒤에 태어났는데, 공자가 중요시 여기며 강조하던 인을 이어나가며 꾸준히 널리 알리고자 했던 사람이 맹자였다. 공자시대 이후 유가에서 가장 큰 학파를 이룬 사상가이자 교육가로, 제나라, 위나라, 등나라 등을 다니면서 제후들에게 인의의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가 춘추전국시대의 정치적 분열상태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의하고 다녔다.

 

무력적 공격과 토벌만을 현명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던 시기에 맹자는 요순하은주의 덕치를 주장하였지만 어디를 가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맹자가 함께 하고픈 군주를 만나지 못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과 함께 <시경>과 <서경>, 공자의 뜻에 대해 토론했는데 그때 만들어진 책이 바로 <맹자>이다. <맹자>는 양혜왕장구, 공손추장구, 등문공장구, 이루장구, 만장장구, 고자장구, 진심장구로 총7편이었는데 후한의 조기가 <맹자장구>를 지으면서 각 편을 상하로 나누어 현재의 14편이 된 것이다.

 

"맹자라는 책은 오직 정심을 요점으로 하고, 존심과 양성을 가르치고, 또 방심을 수습하기를 주장하고, 더 나아가 인의예지를 논함에 있어서는 측은, 수오, 사양, 시비의 마음을 사단이라 했다. 또 사성의 해를 논함에 있어서는 사악한 마음이 정치를 해친다고 말했다. 또 임금을 섬기는 도리를 논하여, 임금의 마음속에 있는 비리를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일단 임금이 바르게 되면 나라도 바르게 안정된다고 했다. 이 세상의 천변만화는 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고로 별도로 따로 꾸미고 조작할 필요가 없다."


이번에 처음으로 맹자를 제대로 읽어보았는데 맹자가 많은 왕들과 사람들하고 있었던 일화들을 통해서 유교사상이 무엇인지, 왕으로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등 맹자의 사상을 접할 수 있었다. 두께가 만만치 않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짧은 편이라 술술 잘 읽혔다. 허나 맹자의 철학이 담긴 정치사상서인 만큼 내용은 그리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일화의 하단 부분에 있는 해설을 통해 당시의 상황과 인물 등을 설명해주어 보다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인의예지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성인들의 그 끝없는 지혜를 어떻게 다 헤아리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놀랍기만 하다. 한 번으로 끝내서는 안되고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고전 시리즈는 이번에 <맹자>를 처음으로 접했는데 구성이 깔끔하고 설명도 좋아서 몰입도가 높았다. <맹자> 외에도 논어, 채근담, 손자병법, 명심보감, 도덕경, 장자까지 다양한 고전이 출간되어 있으니 짬짬이 한 권씩 독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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