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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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수아 를로르 저 / 양영란 역 / 마시멜로]


<꾸뻬 씨의 행복 여행>, <꾸뻬 씨의 인생 여행>, <꾸뻬 씨의 사랑 여행> 등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과연 이번에는 무엇을 찾아 또 어떤 여행을 떠났을지 궁금해서 큰 기대를 하면서 책을 펼쳤다. 이번 꾸뻬 씨는 핑크색 안경을 찾아 떠난다. 여기서 다루는 안경이란 사물을 보는 방식을 말하는데 정신과 의사인 꾸뻬 씨는 환자들에게 핑크색 안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문제를 보지 못하게 만드는 과도한 핑크색 안경이 아니라 스스로 적당히 핑크색을 띤 안경을 만들어가도록 도와주고자 했다.


꾸뻬 씨는 정신과 의사라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전혀 반대인 환자 둘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의 허물이나 약점은 엄청나게 확대하는 돋보기안경과 자신의 성공은 망원경을 거꾸로 쥐고 본 것처럼 무척이나 작아 보이게 만드는 안경을 쓴 폴린과 자신이 거둔 뀌어난 성과는 마치 돋보기를 대고 보는 것처럼 확대시키고, 가끔 맞닥뜨리는 실패는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못난 사람들 때문이라고 칩하며 축소해버리는 로날드였다. 전혀 다른 환자들을 만나 상담하고 치료를 하는 꾸뻬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내 클라라는 좋은 대우를 받고 뉴욕에서 일하는 중이었고 가끔 만나는 소중한 시간에도 싸우기 일쑤였다. 꾸뻬는 인정받아 기뻐하던 클라라를 가지 말라고 잡지 못했던 것이 클라라를 향한 사랑 때문인지, 놓아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자신의 애정 결핍인지 확인이 없는 상태였고, 이런 문제로 인해 둘은 일상적인 안부만 묻는 사이었다. 이렇게 부부사이는 악화된 상태였지만 둘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떤 날은 긍정적인 핑크색 안경을 쓰고 있고, 어떤 날은 부정적인 회색 안경을 쓰고 있는 것 같은 기분과 점점 많은 념녀 로날드들이 찾아오면서 지쳐가던 꾸뻬는 라디오 방송에 초대받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시사평론가인 젊은 여성 제랄딘을 만나게 되는데..


제랄딘은 꾸뻬라는 정신과 의사에게 호감과 흥미를 느끼고 함께 책을 쓰자고 제안하지만 꾸뻬 씨는 자신의 아내 클라라를 만나러 가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 커다란 번민에 사로잡힐 때마다 찾아가던 친구 세 명을 만난 후 클라라를 만나러 가기로! 그렇게 꾸뻬 씨는 인도주의적 의료 활동을 위해 먼 곳으로 떠난 장 미셸과 은행가, 불교 수도승, 한량, 인도주의 활동가 등 다양한 삶을 살았으면서도 늘 그대로인 에두아르, 심리학 교수로 꾸뻬의 전 연인이었던 아녜스, 그리고 사랑했고 아이들의 엄마이자 아내인 클라라를 만나러 가는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이 과정에 제랄딘은 이별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고, 꾸뻬는 키와, 보리야, 나테이마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소신껏, 각자만의 인생의 의미를 찾아 살아가는 그들만의 핑크색 안경이 무엇인지, 자신은 어떤 안경을 쓰고 있었는지 깨닫는다.


세상은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똑같은 컵의 물이라도 어떤 사람은 많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적다고 한다. 무엇인든 생각하기 나름인데 만족해야 할 때 만족하지 못하고 겸손하고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 겸손하지 못하고 남의 탓만 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꾸뻬 씨는 무미건조하던 자신의 진료실을 나와 만난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핑크색 안경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핑크색 안경을 찾아가는데, 이 이야기를 보는내내 나는 어떤 안경을 쓰고 있었는지, 나의 핑크색 안경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당신은 무슨 색 안경을 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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