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더 레터 -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
사이먼 가필드 지음, 김영선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투 더 레터 [사이먼 가필드 저 / 글담]


학창시절 틈만 나면 친구들과 편지와 엽서를 주고받고 사랑을 편지로 속삭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편지를 써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이다. 간편하고 빠르게 문자나 이메일로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니 예전처럼 편지가 주는 기다림이나 설렘의 감정은 사라지고 추억의 물건인 듯하여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이처럼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편지에 대해 다루는 이 책은 굉장히 궁금했던 책이었다.


이 책은 편지의 역할과 의미를 시작으로 스무 세기나 된 편지의 역사와 편지를 쓰는 법, 우편제도 등 편지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고대 로마 유적지에서 발굴한 편지 서판부터 문학 작품이 된 연애편지, 현대적 편지와 오늘날 이메일까지 편지의 역사와 흐름, 편지에 숨겨진 사실과 뒷이야기 등 그야말로 이 책의 부제처럼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편지는 예전부터 생각을 담고 의견을 전달하는 소통의 매개체였는데 이 책을 보니 참 다양한 편지들을 접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편지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세비녜 부인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세비녜 부인은 남편이 죽고 재혼하지 않고 재산 관리를 하고 문학 살롱을 이끌며 사교계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편지를 썼는데 그녀의 편지는 1,300통이 넘는 편지를 남겼고 이 편지들은 서간집으로 묶여 프랑스 서간체 문학의 고전이 되었다고 하니 놀라웠고 인용된 그녀의 편지들을 보니 그녀의 묘사력과 전달력이 대단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키케로나 세네카, 셰익스피어, 헨리 8세, 오스카 와일드, 나폴레옹, 제인 오스틴, 헨리 소로, 에밀리 디킨슨 등 거장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그들의 편지 내용들이 인용되어 있어 그들의 편지를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다. 사랑을 전하기도 하고 자식들에게 충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조언을 하기도 하는데 직접 말하기 힘든 상황에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편지들을 만나면서 편지라는 것에 빠지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용된 편지들이나 사진들이 많아서 더욱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편지만이 지닌 위대함을 생각게 하는 상당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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