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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 - 신의 한 수를 둬라
이남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1만 시간의 법칙에 실패한 당신, 한방이 필요하다
무슨 광고 문구 같지만 나를 ‘원샷원킬’로 이끈 문장이다.
인생계획을 잘 세워 처음의 출발선과 다르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는 자의든 타의든 새로운 길을 한번씩
기웃거려본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 사무직에 근무하다
웹 디자이너 교육을 받고 진로를 바꾼 경험이 있다.
순수 미술분야가 아니기는 하지만 경영학을 전공한 터라
미술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어 알아보던 중
‘컬러연구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으로 내 의지에 의해 선택한 공부라 시집살이(?)하듯
묵묵히 삼 년을 공부했다.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어림없는 일이었다.
그 이후에는 후배를 가르치며 공부를 계속했다.
이때 발견한 책이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OUTLIERS)』였다.
나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주는 듯한
그 책은 단숨에 나의 바이블로 등극하였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관통하는 한방을 노릴 때”라고 하는데 어찌 안 볼쏘냐.
글로벌 기업 컨설턴트이자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인 앤드류 라제기는 그의 저서 『리들(Riddle)』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은 스포츠나 예술과 같은 기술 습득이나,
과학적 발견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이론이지만
독창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설명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은 이론”
이라고 비판했다.
모짜르트 같은 천재조차 1만시간 이상의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MS의 빌 게이츠 회장, P&G 회장 래플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영국여왕 엘리자베스1세 등등
수 많은 사람들은 해당 분야에
1만시간 이상을 투자해서 일군 성공이 아니었다.
한갓 양치기 소년이었던 다윗이 우연히 참여한 전장에서
골리앗을 무너뜨린 것은 전사가 되기 위한 1만시간의 수련이 아니라
그 만의 원샷원킬(one-shot-one-kill)의 문제해결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작가는 원샷원킬 문제해결법으로
단숨에 성공할 것, 구조적 어울림을 이룰 것,
마지막 요소로 시간을 들었다.
단숨에 성공할 자신만의 필살기를 갖추려면 통찰력과 직관이 필요하다.
또한 개인적 성향의 구조적 어울림도 필요하다.
찰스 다윈은 제 앞길 하나 제대로 헤쳐 나가지 못하는 젊은이였으나
갈라파고스 섬을 탐사한 후에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주는 연구자가 되었다.
그를 성공으로 이끈 것은 자신과 비슷한 결론을 가진
스펜서와의 교류 등 외부 요인과 유서 깊은 학자 가문에서
태어난 배경 같은 내적 요인이 함께 작동한 구조적 어울림이었다 한다.
여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지 아닌지에 따라
직관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을지,
분석을 하고 접근해야 좋을지가 달라진다.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문제 해결자의 구조적 어울림이
중요하기 때문에 작가는 MBIT 성격검사와 이중 사고체계 이론에
바탕을 둔 REI 설문을 재구성하여 16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외향적 vs. 내향적인가?
직관적 vs. 분석적인가?
잘 정의된 문제 vs. 불확실성이 큰 문제인가?
시간이 충분 vs. 긴급한가?
각각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지는데, 나의 경우는 테스트 결과
외향적이며 직관적으로 나왔다.
외향적인 것과 내향적인 것의 점수는 차이가 컸는데
직관적인지 분석적인지에 대해서는 경계가 불분명했다.
MBIT 검사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인지 예전에 MBIT 검사에서도 그러했다.
외향적이며 직관적인 사람의 원샷원킬 문제해결법을 살펴보면,
잘 정의된 문제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일 때도
분석하려 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갖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
직관의 잠재성을 재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한다.
전략은 의외의 수를 외부에 적극 개진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높일 해결책으로 거울을 부착한다던가,
닌텐도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로 위협 받았을 때
기존 콘솔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꾼 Wii를 출시한 것,
냉장고의 냄새제거를 위해 동전을 사용한 것 등은 의외의 수를 둔 결과이다.
잘 정의된 문제이긴 하나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경우에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식을 적용해야 한다.
직관적인 사람은 대개 경험을 잘 활용 못하는데
자신의 작은 성공이라도 그런 경험 속에서
공통된 바를 찾아 대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에는
외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다른 사람의 힘으로 성공하라고 한다.
빌 게이츠가 그러했듯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관련정보가 희박하고 긴급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에는
정반대되는 생각도 검토하고, 여러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보라.
설명하는 과정에서 직관적으로 발견할 수도 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으로부터 다시 어떤 이야기를 듣다가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외에 외향적이며 분석적인 사람, 내향적이며 직관적인 사람,
내향적이며 분석적인 사람들의 원샷원킬 문제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도 책을 읽으며 숙제를 한 아름 받았다.
평상시에 봤다면 분명 그대로 지나쳤을 것이 분명한데,
공감을 한 책은 그 책에서 인용한 책조차 궁금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