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식사할 시간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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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식사할 시간>은 아홉 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소설집이다. 이 <개들이 식사할 시간>을 읽고 싶어할 독자들은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이다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겟지만 아홉 편의 단편소설 중 첫번재 이야기인 '개들이 식사할 시간'을 읽고 조금 놀랐다. 전혀 예상하기 못한 내용과 결말이라 짧은 순간에 쓱~하고 지나간 느낌이라 뭔가 잘못 읽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두번째 소설 '마음'을 읽었을 때는 다음 편을 읽는데 조금 시간을 두기로 했다. 이 두 편의 소설만 읽어도 <개들이 식사할 시간>이란 소설집이 표지처럼 순백에 가면은 썻지만 아이와 동물이 나오는 밝은 이야기는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개들이 식사할 시간'은 이웃집 장갑 아저씨와 어머니의 실종 사건이 연결되면서 과거의 시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술주정뱅이였던 아버지. 술만 마시면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유일한 친구라고는 옆집의 아저씨로 아버지는 '장갑'이라 불렀다. 그리고 술에 취한 아버지가 장갑 아저씨가 과거 살인을 저질렀다는 말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런데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도 사이가 소원해진다. 연락을 안한지 5년이 넘었던 어느날 경찰에게 연락이 온다. 어머니의 시체를 확인해 달라는 연락이었지만 시체로 만난 어머니의 모습은 예전에 자신이 알던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왜 갑자기 죽음의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을까? 두번째 소설 '마음' 역시 빠른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결말에서 또 반전을 느끼게 된다. 눈이 세개인 소녀, 그녀가 흘리는 눈물은 누군가에겐 아주 값진 보석과 같다. 그런 소녀의 눈물을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소녀가 선택한 것은 무엇일까?





<개들이 식사할 시간>에서는 초반엔 잔혹동화와 같은 반전과 충격의 단편소설들이 있지만 9편의 모든 소설들이 그런 종류는 아니다. '키시는 쏨이다'와 '거짓말'과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도 있다. <개들이 식사할 시간>의 단편 소설들은 흔하지 않은 반전을 보여주거나 다소 충격적인 내용도 있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잔잔하거나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시선을 잡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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