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 - 정답이 없는 시대 홍종우와 김옥균이 꿈꾼 다른 나라
정명섭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옥균'이라고 하면 오래전 역사 수업시간이 생각난다. 지금도 김옥균과 갑신정변을 기억하고 있게 된 이유는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일본 및 외세의 침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외국 문물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우리나라도 변화를 맞게 되는데 '갑신정변'이 그 중에 하나의 사건이다. 개혁을 외치는 젊은이들이 삼일천하로 끝난 정변이지만 그 뒤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특히 김옥균은 민씨와 민씨 집안에 쫒기게 되면서 죽음으로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정변이 일어나고 정변의 주역들은 외국으로 도망가듯 떠나야 했고 민씨와 민씨 집안은 12년이 지난 뒤에도 김옥균과 개혁파들을 용서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김옥균은 상하이에서 암살을 당하게 되고 그 배후가 민씨 집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왜, 어째서 12년이나 시간이 흘렀음에도 김옥균과 개혁파들을 암살해야 했을까?



<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에서는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의 암살을 통해 당시의 조선 사회가 얼마나 급변했는지, 또 홍종우라는 인물을 통해 김옥균을 암살하는 과정과 배후에 대해 읽을 수 있다. 김옥균은 이미 역사책에 등장하는 근현대사의 중요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홍종우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실제로 모르고 있던 인물이었다. 홍종우는 김옥균 암살 사건의 중요한 인물이다. 홍종우는 의도적으로 김옥균에게 접근해 상하이로 유인해 암살을 시도했다. 홍종우는 '조일수호통상조약'이 정식으로 체결되던 시기에 일본으로 가 관리가 되고 싶어했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로서는 어렵게 프랑스까지 간 기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록엔 이런 말도 있다. 홍종우가 프랑스에 유학을 목적으로 왔지만 위조 여권을 가지고 있었고, 일본 관리의 소개장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런 기록들을 보더라도 홍종우는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다시 조선으로 왔고 김옥균은 갑신정변을 통해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 싶어했다. 홍종우는 다른 사람을 통해 김옥균을 상하이로 유인하게 되고 암살한다. 그 후 경찰에게 심문을 당한 홍종우는 김옥균이 나라에 죄를 지은 범인이라 징벌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홍종우가 김옥균의 암살을 결심한 또 다른 이유는 정치적 견해 차이가 꼽힌다. 왕권을 강화한 전제군주정 아래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홍종우에게 급진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김옥균이 조선의 개화에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기에 제거했다는 것이다. 그 뒤 홍종우는 조선의 관리가 되었고 1913년에 사망하게 된다. 당시 역사는 김옥균을 나라의 죄인이라고 했지만 현대의 역사는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