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미스터 보쟁글스(Mr. Bojangles)>는 1968년 미국에서 태어난 노래 제목이다. '제리 제프 워커'라는 싱어송라이터가 쓴 곡으로 이 곡을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원곡으로 들었던 곡이 아니라 다른 가수가 다시 불러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멋진 곡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재즈풍으로 들으면 더욱 흥이 나는 신나는 '보쟁글스'는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게 만든다. 원래 '미스터 보쟁글스'는 실존했던 인물로 미국의 탭댄서 '빌 로빈슨'의 애칭이라는데 그런 탭댄서의 특징을 리듬과 곡으로 표현하다보니 신나는 곡으로 탄생한 것 같다. 그런 '미스터 보쟁글스'라는 곡을 틀고 춤을 추는 가족이 있다. 이 가족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은 어느 주말, 모든 가족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고 즐거운 식사에 흥을 돋우는 음악을 틀고 가족들은 행복해하며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흥겨운 가족을 소개하면 카센터를 하는 아버지와 음악을 사랑하는 어머니, 부모님이 여행을 떠났다가 어딘선가 데려온 새 '더부살이 아가씨' 그리고 부부의 아들인 '나'가 가족이다. 이들 가족 중에서 가장 특이한 사람은 엄마이다.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특이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나'가 쓸모없다고 느끼는 새 더부살이 아가씨를 데리고 온 것도,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으며 뺄셈을 가르치거나 동사 변화는 노래집에서 가르쳐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엄마'이다. 하지만 엄마에게 큰 일이 생긴다. 엄마는 갑자기 쓰러졌고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치료를 시작하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고 우울해지는 엄마는 예전의 엄마의 모습이 아니다. 이런 엄마를 지켜보는 어린 아이와 남편은 아내의 밝은 모습이 그립다. 그렇다고 가족 모두가 마냥 슬픔에 빠져 엄마의 죽음만을 기다리진 않는다. 가족의 행복한 나날을 위해 엄마는 오히려 더 밝은 모습으로 춤을 추고 가족들에게 웃음을 주려한다.



<미스터 보쟁글스>는 슬프지만 그 슬픔을 꼭 눈물로, 아픔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슬픔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물론 그 바닥엔 가족을 잃는 슬픔이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기억될 수 있는 모습이 행복하고 아름답게 기억되길 바라라는 마음이 있다. 어린 아이에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은 아빠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기억이라고 한다. 평생 아이의 마음엔 행복한 얼굴로 춤을 추고 있는 부모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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