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아우름 4
주철환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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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것을 크게 믿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는 편이다. 사람들은 인연이 따로 있다는 말을 믿는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건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연이라고 믿을 수 있는 일을 경험한 사람은 인연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게 인연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인연이란 것을 믿지 않는다. 나 역시도 인연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의 경험을 해 보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인연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인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는 이런 작은 인연이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혹시나 저자의 이름을 보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이름이라고 생각했지만 방송 PD와 교수인 사람이 이런 책을 썼을까라고 반문하며 책을 읽었다. 그런데 저자가 유명 PD와 동일인이었다는 것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알게 되었다.




인연이 있다면 '친구'라는 인연을 만나게 된다. 친구의 인연도 연인이나 가족의 인연못지 않게 우리네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친구라고 하는데 때론 가족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다. 이런 친구에겐 '항상 너의 편이다'라는 말이 가장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의 편을 들어준다는 것은 힘이 난다. 물론 좋은 때보다 나쁠 때 편이 되어주는 것은 천군만마와 같지 않을까 싶다.

또 저자는 자신이 교수시절 학생들과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도 하고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세태를 비판하는 듯한 어조를 보이기도 한다. 요즘 젊은이들이나 현대사회에서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가끔 느끼게 된다. 그러다보니 친구가 될 수 있게 마음을 여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곧 인연이라고 할 만큼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렇지만 인간관계를 가지고 살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인간관계를 망치는 가장 큰 일을 아마 '기브 앤 테이크'라는 생각일 것이다. 부모님의 사람은 내리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한다. 자식에게 뭔가를 바라고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처럼 인간관계에서 가장 힘든 관계가 바로 그런 관계가 아닐까 싶다. 주고 되돌려 받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크기에 인간관계를 만들지 못하고 망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1년에 한 번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과 떠난다는 '부자유친(부드럽고 자상하고 유연하게 친절한 여행의 준말)'을 떠난다는 것이 너무나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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