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 -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권용주 지음 / 카오스북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유전자에 대해 처음 배우게 된 것은 아무래도 중학교 과학시간으로 기억한다. 

과학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유전자 용어(?) '우성과 열성'을 알게 해준 멘델의 완두콩 실험을 아직도 기억한다. 유전자의 신기함을 그때 알았다고 할까.

 

유전자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또 유전자에 관심이 있어 과학잡지나 과학책을 끼고 사는 것도 아니라 기본적인 지식밖에 없어 <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이 어쩌면 어렵지 않을까 읽기 전부터 걱정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은 우선 유전자의 과학적인 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괜히 제목만 보고 어려운 과학 용어와 유전자에 관련된 용어로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없다. 어렵고 복잡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우리의 생활과 습관들, 문화 등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유전자의 습성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가능하지 않은가 싶다.


 

 

책머리에서부터 행복을 추구하는 '행백(행복한 백수의 줄임말)'을 사용하면서 진화생물학적이라는 과학적인 접근보다는 생활철학으로의 유전자를 분석하려고 한다는 말을 밝힌다.

일명 '행백론'은 진화론의 원리에 근거하며 시대 정신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각오로 생활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행백'의 이론이 참 재밌었다.

행복한 백수(라고 하지만 여기서 백수는 실업자의 사전적 의미가 아닌 '즐기는 자'쯤으로 해석함)는 인생을 자신의 소신대로 살고 혼자서로 늘 즐겁고 잘 울고 잘 우는 사람이라고 한다.

희노애락의 표현을 잘하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와 반대로 행백이 아닌 사람은 우성인 행백에 비해 열성으로 인생을 즐기지 못하며 자신을 짜여진 틀에 넣고 사는 사람을 말한다. 열성의 특성상 자연도태되고 멸종되게 되는데 이런 특성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자연도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적응하라고 충고한다.

특별한 사람만이 열성이 되는 것도 아니고, 열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얼마든지 자신을 열성에서 우성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또 행복한 우성이 되기 위해서는 인새의 짐을 줄여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자신과 타인,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는 곧 열등감과 질투, 시기 등의 감정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생산적인 곳에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 자연히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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