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추리파일 - 미해결 미스터리 사건 150 추리파일 클래식 시리즈 1
팀 데도풀로스 지음, 윤금현 옮김 / 보누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셜록홈즈'하면 추억이 있다. 아마 초등학교 3~4학년으로 기억한다.

처음으로 아파트에 살게 되었는데 낯선 곳이다 보니 친구가 없었다.

그리고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별로였고 학원도 다니지 않아 오후엔 시간이 많았다.

 

하루이틀 집에서 노는 것도 지겨웠는데 걸어서 10분 거리에 친척집이 있었다.

가끔 진짜 심심할 땐 친척집에 가곤했는데 그 집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셜록 홈즈" 전집이었다. 수십권의 셜록 홈즈 소설책.


 

 

처음엔 그냥 집에서 놀다 노는 것도 지겨웠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금방 홈즈에 빠져들었다.

하루에 한권 정도 읽을 수 있을 분량의 얇은 어린이용 시리즈였다.

 

몇십권으로 꽤 많았던 기억이 있는데 매일 한권씩 읽었는데

하루는 집에 빌려가라고 하는 것이다. 친척은 다 읽었다면서.

그래도 빌려갈 순 없어 매일 그 집에 가서 홈즈시리즈를 다 읽었다.


 

그 뒤에 엄마, 아빠에게 홈즈 시리즈를 사 달라고 졸랐던 것 같다.

집에서 두고보면 너무나 좋을 것 같고 몇번이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사준 전집은 어린이용 문학 전집이었다.

홈즈가 아니였어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실망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생각한 홈즈가 아니었어..ㅠ


 

 

그렇게 유년시절의 셜록홈즈는 넘어갔다.

어른이 되어 내가 돈을 벌 수 있을 때 다시 홈즈 시리즈를 모으기 시작했다.

같은 출판사의 시리즈나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전집등 여러가지 종류로 모았다.

아마 그때, 홈즈가 무척 사고 싶었는데 못 산 것을 지금에야 푸는지 모른다.


 

 

이젠 영국에 있는 홈즈 박물관을 직접 가 볼 계획을 세웠다.

엄청난 홈즈의 마니아는 아니더라도 나만의 추억이 있고 어린시절이 있기에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정했다. 


 

 

코난도일과 홈즈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지만 책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셜록 홈즈 추리파일>은 책 속에 나오는 작은 트릭이나 수수께끼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간단하게 풀 수 있는 추리력을 요하는 문제나 여러번 생각하고 수학적 지식을 요하는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모았다.


 

홈즈는 말한다.

"자유로운 사고를 하려면 선입견을 버려야 하네, 왓슨."

처음엔 수수께끼를 풀어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나도 홈즈 만큼의 추리력과 사고력을 가지고 있는지 말이다.

 

 

처음 몇 문제는 쉽게 맞거나 비슷한 답을 내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내가 굳어진 생각, 즉 선입견에 빠져 답이 문제 속에 나와있는데도

보지를 못하는 것이었다.

답을 확인하고 나서야 "아~!"하는 탄성이 나오니 말이다. 

 

어렵게 보이는 수학문제지만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간단한 분수를 이용해 답을 낼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어렵게 생각하고 답을 내려고 하니 쉽게 풀리진 않았다.


 

 

더운 여름~추리소설로 여름을 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사람들은 머리보다는 손가락과 입을 많이 사용하기에

점점 뇌가 퇴화되어가지 않을까하는 그런...쓸데없는 걱정도 가끔하는데....

셜록 홈즈의 매력에 빠져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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