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
김경수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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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42.195km를 달리는 경기로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운동이다.

운동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달리기 운동도 싫다.

그러면 사막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끝없이 모래언덕이나 모래만 있는 곳으로 더운 날씨를 싫어하는 체질상 가고 싶지 않은 곳 중의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두개를 합쳐 만든 경기 종목이 있다.

바로 '사막마라톤'이다. '이것을 왜 할까?'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책을 펼쳐본다.

 

 

 

 

우리나라엔 사막이 없기 때문에 '사막마라톤'이 생소한 운동이다. 그렇다보니 장비를 마련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랐다고 한다. 파는 곳도 없을뿐더러 아는 사람이 적어 구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외국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한 저자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동료들과 함께 사막마라톤에 도전한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하라' 사막의 마라톤. 정말 왜 이런 운동을 할까?

 

가족들의 반대와 우려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나이 마흔에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굳게 마음 먹고 마이너스통장까지 만들었다. 사막마라톤을 완주하고 돌아온다고 해도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 또한 자신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단지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미련을 가지고 싶지 않아 떠났다고 한다.

 


 

 

13시간의 비행시간, 14kg의 배낭무게, 매일매일 몇십km를 걸어야하고 물집이 없는 발가락이 없고, 앉으면 다시는 못 일어설 것 같은 상황에서도 오직 완주만을 바라며 걷고 또 걷는 마라톤이다.

넓고 넓은 사막에서 처음으로 참가한 저자가 한번에 뭐든 잘해냈을거라는 것은 상상이다.

모래언덕에서 조난 당할 뻔하기도 하고 여러번의 위험과 고비를 넘기며 포기하지 않는다.

총 243km의 사막을 건너 완주한저자는 생활의 활력을 얻었다고 하지만 곧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첫번째 사하라 사막에 이어 두번째는 장애인 안내도우미로 고비 사막에 도전한다.

혼자 몸만 가면 되는 길이 아닌 자신에게 의지하고 눈이 되어야하는 파트너까지 있는 도전은 더욱 힘들었다. 게다가 방송국에서 촬영까지 하겠다고 하니 더욱 힘든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인생에 깨달음을 하나씩 추가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가 보지 못한 길에 대한 환상과 미련, 동경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없기도 하고, 설령 가보지 못한 길이 힘들고 실패의 길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체험이 아니면 끝없는 동경과 선택하지 않은 후회를 가진다.

그런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체험하고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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