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학교에 가다 탐 철학 소설 3
조상식 지음 / 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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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이 온실 속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사회, 2113년.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양육되고 아이들은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받는다.

몇 안되는 아이들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이코'라는 별명을 가진 M-0427.

매번 의문이 많아 '사이코'의 줄임말 '이코'로 불린다. 아이들은 양육되는 대신 절대로 선생님에게 질문하거나 '아니다', '왜'라는 말을 하면 안된다. 그러면 벌을 받게 된다.

모든 아이들이 그 규칙을 따르지만 '이코'만은 예외다. 항상 '왜 안되요?'라는 질문을 해 선생님들에게 벌을 받는다.

 

 

 

벌을 받던 이코는 훈계실을 도망쳐나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년과 마주친다.

소년의 이름은 에밀. 고유번호가 아닌 이름을 가진 이코와 똑같이 생긴 15살 소년.

이코와 에밀은 서로가 닮은 외모에 놀라고 자신들이 사는 세계가 완전히 다른 것에도 놀란다.

그렇지만 곧 에밀은 이코로 오인해 2113년의 세상으로 잡혀간다.

에밀은 자신이 이코가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는다.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가 연상되기도 하다. 왕자와 거지의 신분이 바뀌었듯 에밀과 이코의 처지가 바뀌게 된다.



<루소 학교에 가다>는 청소년들에게 루소의 철학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빌어 쓴 책이다. 그렇다보니 무척이나 흥미로운 점이 있다.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자의 철학 사상을 주인공 '에밀'과 '이코'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에밀'은 자유로운 자연주의적 교육을 받은 캐릭터이고, 반면 '이코'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현대적인 캐릭터이다. 두 사람의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루소의 철학 사상을 쉽게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에서는 기존에 행해지던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 비판과 출생~5세까지의 교육을, 제2편에서는 5세~12세까지의 교육을, 제3편에서는 12세~15세까지의 교육을, 제4편에서는 15세~20세까지의 교육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마지막 제5편에서는 에밀의 약혼자가 여성교육과 정치교육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에밀>을 살펴보면 <에밀>에 제시된 가정교사가 자신의 학생인 에밀의 교육을 담당하면서 실재로 하는 일이란 다름 아닌 에밀의 자연적인 발달과 학습에 대한 욕구를 관찰하여 그에 따른 학습의 내용과 절차를 계획하고 시행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보면 루소의 인간관은 성선설, 교육관은 소극적 교육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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