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속사정 - 알고 보면 지금과 비슷한
권우현 지음 / 원고지와만년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역사인데도 우리가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많이 모르고 있다.

쉽게 접하는 사극을 통해 그 시대상이 어떠했을 것이라는 것을 매일 접하면서도 사실은 다 알고 있지 못하다. <알고보면 지금과...> 이 책을 통해 또 새로운 조선의 모습을 보고 알게 되었다.

제목처럼 조선시대가 몇 백년 전이지만 지금의 사회와 비슷한 점들이 많아 놀라울 뿐이었다.

 

 

 

첫번째로 요즘도 받기 힘든 '출산휴가'가 존재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것도 100일이나! 요즘 누가 출산휴가 "후"가 무서워서 출산조차 미루는 실정인데, 조선시대엔 이미 출산휴가가 있었고 남편에게도 30일간의 출산휴가를 주었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우리는 조선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

 

 

 

얼마전 '금연구역'에 대한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흡연은 흡연자 자신의 건강도 문제지만 간접흡연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흡연 문제는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였다. 조선시대에도 담배가 있었고 특히 '정조'는 골초로 흡연찬성론자였다. 정조는 흡연에 대한 찬양시도 지었을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또는 국사 중에 담배를 피워도 관대했다고 한다.

 

 

 

더욱 재밌는 것은 유명한 학자이자 '성호사설'을 쓴 '이익'도 과거 시험에서 자신의 가족 이력을 다 적어야 하는데 실수를 해 과거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일 외에도 역시 시험장엔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들 역시 존재했다고 한다. 그 방법이 지금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시험장이었던 것 같다.

대리시험에 쪽집게 대리시험까지 있었다고 하니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조선시대는 유교 중심의 사회였지만 '돈'에 대한 가치와 능력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나 보다.

노비도 돈만 있으면 신분을 양민으로 신분상승할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가장 주목할 부분이기도 한데 여자들이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선 시대는 여자들의 사회 생활이나 야외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고 하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닌것 같다. 물론 17세기전이라고 한다. 17세기 전에는 여자도 남자와 동등한 분량의 재산을 부모에게 물려 받을 수 있었다. 재산 처분 등은 남편의 이름으로 하겠지만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다는 것만도 새로운 사실이 아닐까 싶다.

 

농본중심, 유교중심, 법치국가라고 배운 조선시대도 알고보면 개방적이면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제도들이 많았다. 특히 현대의 여자들이 누리지 못하는 특권들까지 누릴 수 있었던 사회인 것을 보면 어쩌면 더 발전되고 선진국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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