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배우는 아이
고정욱 지음, 엄유진 그림 / BF북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보다 정상인이었다가 장애인이 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

초등학생 동진이는 어느때부터 눈에 문제가 생긴다. 밤에 잘 보이지 않던 눈이 낮에도 잘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원인을 찾으러 안과를 갔다. 의사 선생님은 충격적인 말씀을 하신다.

 

 

"포도막염"

 

병명도 낯설었지만 부모님은 원인과 아이의 장래를 먼저 걱정한다.

원인도 확실하지 않고 앞으로 시력을 천천히 잃게는 할 수 있지만 시력을 회복하지는 못한다는 말에 부모님은 동진이 좋아하는 오케스트라 연주회 때 만큼만 시력이 살아있기를 바라고 바랐다.

 



 

 

얼마뒤부터 동진은 이지애 점자 선생님에게서 배우기 시작한다.

아직은 시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동진은 자신이 실명할 것이라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점자를 배울 마음도 없다. 이지애 선생님은 부모님과 상담에서 동진이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는 지금 혼란스러운 것이다.

 

이지애 선생님은 점자를 처음 만든 프랑스인 브라유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브라유의 이야기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겐 동진의 시각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되지만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도 하다.

 


 

 

이지애 선생님의 노력에도 동진은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자신과 점자는 상관이 없는 걸로 생각한다.

점점 나빠지는 시력으로 장애인 학교로 전학을 가기로 한 동진. 전학가기 전 오케스트라 공연 만큼은 잘해내고 싶었다. 힘든 동진의 마음을 잡아주는 것은 바로 어릴적부터 배운 바이올린이었다. 

 

바이올린 계속 연주하고 싶은 생각에 점차 점자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배워보기로 한다.

점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학교 친구들이 보고 놀렸다. 당황한 동진은 도와준 것은 짝 하은이였다.

이제부터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아이들의 장난이었다. 동진은 맘좋게 친구들의 장난을 넘겼다. 그런데 동진의 일로 다툰 아빠가 집을 나가버린다.

 

학교 오케스트라 공연은 크리스마스 전날이었다.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한 것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연 중간 갑자기 전정이 되어버린다.

나머지 공연은 어떻게 될까??

 

 

 

11살인 동진이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까?

그 아이가 자신의 남은 평생을 가족이나 친구들 얼굴을 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짐작이나 할까 싶었지만 동진은 훌륭하게 극복해간다.

 

점자의 기원이나 우리나라 점자를 만든 박두성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거나 이해심이 넓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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