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없던 곳 인도양으로
이희인 지음 / 호미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 여행이 가고 싶다. 그 곳으로.

그곳으로 가 저자가 느끼고 보고 맛보았던 것을 그대로 하고 싶은 생각도 가끔 든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곳을 보고 읽어도 가고 싶지 않은 여행지도 있다.

<어디에도 없던 곳 인도양으로>는 이미 TV광고에서 많이 봐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어들게 만들었다. 아마 광고 때문인것 같은데 그냥 광고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책은 참으로 좋은데 말이다. 과한 것이 모자란 것보다 못한게 되어 버린 격이다.

 

 

 

<어디에도 없던....>은 인도양에 위치한 나라 스리랑카와 몰디브, 남인도 등의 지역을 소개한 여행 에세이다. 전형적인 여행 에세이. 관광지를 소개하고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이 읽을만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총 아홉가지의 분류로 인도양을 나누어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장소는 얼마전에 읽었던 책(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곳이다. 바위성, 하늘을 날으는 성으로 불리는 "시리기야"성이다.

큰 바위 전체가 성으로 그 곳으로 가려면 100m나 되는 돌계단을 올라가거나 헬기로 하늘 위에서 볼수 있다고 한다. (사실 입장료도 50달러면 좀 비싸지 않을까 싶다;;;타지마할도 비싸지만;;;)

 

이 성은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다. 깊은 숲속의 큰 바위 위에 성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성의 주인인 왕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차지한 왕의 자리를 동생이 탐할까봐 동생마저 죽이려 하지만 동생은 도망간다. 도망간 동생 때문에 평생 자신의 자리를 불안해하며 바위산에 성을 지어 스스로 고립되었다고 한다. 이제 이곳은 그 성터만 남았고 몇십년 전 영국인들에 의해 발견되어 계단이 만들어지고 관광지가 된 곳이다.



 

 

스리랑카 여행을 끝내면 멀지 않은 곳의 '몰디브'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불리며 죽기전에 꼭 여행가야 할 곳으로 꼽는 곳이다.

실제로 여행을 많이 다닌 지인도 몰디브 여행을 최고의 여행으로 꼽아 언젠가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하다. 아름다운 바다와 사람들. 그 속에서 나도 여유와 자유를 맘껏 누리고 싶다.

하지만 복잡한 교통편과 섬 자체가 하나의 큰 리조트 섬 같아 자유여행이기보다 패키지에 묶여 나오는 호텔로의 호화로운 여행이 될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여행하면 생각나는 음식. 더운 지방이라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달달한 과일들이나 음식들이 있겠지만 역시 스리랑카하면 생각나는 '홍차'가 제일 마셔보고 싶다.

평소에 홍자를 좋아하진 않지만 스리랑카의 홍자는 좀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보통의 여행 에세이처럼 음식과 그 지방의 관광지만 소개한다면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을 것 같다. 얼마전 영화로도 나왔던 소설 <파이 이야기>의 첫부분, 주인공 가족이 배를 타고 캐나다로 출발하는 곳이 바로 '퐁디세리'라는 곳이다.  '퐁디세리'는 인도 동남부에 있는 도시로 <파이 이야기>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또 한 권의 책이 나온다. 카타칼리라는 공연을 소개한 <작은 것들의 신>이다.

오래전에 읽어서 이런 장면이 나오는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책에는 '카타칼리'공연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카타칼리'는 남인도 지방의 전통 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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