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루 다른 행복 - 부처 핸섬, 원빈 스님과 함께 가는 행복의 길
원빈 지음 / 이지북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 전 해외통신에서 본 신문 기사에 로마에서 일명 '얼짱 신부님들'이 모델이 되어 달력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달력의 목적은 일반인들에게 팔아 이웃을 돕는 일에 쓴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종교상으로 문제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성한 종교인이 연예인화 되어 달력 모델을 하고 팬까지 생기는 그런. 하지만 신부님들은 이 일을 좋아했다고 한다.

즐겁게 모델이 되어 이웃을 돕고 싶어했단다. 지금도 이 달력은 매년 제작되고 있다.

 

종교가 종교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위로해주며 의지가 되는.

하지만 요즘은 많이 변했다고 한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종교의 포교 차원에서 신도들에게 이런 이벤트성 일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미 이와 비슷한 현상은 일어나고 있다. 유명 스님들, 인기 스님들이 생겨나고 책이나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른 활동을 통해 일반인들과 거리가 가까워지는 듯하다. 가끔 스님이 나올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버라이어티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많이 변하는 중인것 같다.

원빈 스님 역시 페이스북이라는 현대적인 소통의 창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종교로서가 아니라 더 많은 중생들과 젊은이들을 위해 생활 속 깨달음을 주는 현대적인 종교인 인것 같다.

오히려 이런 모습이 예전에 가지고 있던, 멀게만 느껴지는 종교가 아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불교인은 아니지만 편하게 느껴진다.

 

절이라고 하면 깊은 산속은 아니더라도 고즈넉한 산에 조용히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수행하는, 고립된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밖으로 나오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큰스님들이 몇 분 떠나고 난 뒤에 더욱 그런 듯하다.  

 

 

 

 

<같은 하루 다른 행복>의 원빈 스님도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스님 중 한분이신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떡하나...스님이 너무 친근하게 느껴진다. 스님은 스님으로 존경하며 예의를 지키며 중생과의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할 것 같았는데 그 선이 무너진 것 같다.

스님도 중생의 시절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스님의 이야기들이 재밌기 시작했다.

 

<같은 하루 다른 행복>에서의 내용은 특정인을 위한 것도, 어려운 말로 적힌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느낀 점들이 조목조목 나열되어 있다. 읽으면서도 '맞아'하며 생각한 구절도 많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진리들을 우리들은 언제나 지나친다.

그 지나침에 행복이 있다.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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