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살림 - 큰스님 27인이 전하는 마음을 살리는 지혜
김석종 지음 / 위즈덤경향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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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려라.....현대인들은 마음이 죽어있다. 그래서 살려야 한다.

요즘 말로는 마음을 살리는 것이 바로 '힐링'이 아닐까 싶다.

아픈 마음을 인공호흡해 치료하고 감싸주고 살려내는 것이 '힐링'이다. '마음살림'이다.

 

힐링을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조용한 곳에서 명상처럼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많은 생각들이 정화가 되어 정리정돈이 된다.

이 <마음살림>을 읽을 때는 산림욕을 하는 것 같은 상쾌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힐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맑게 해 주면 되는 것.

 

 

 

남을 원망하는 마음, 욕심대로 안되니까 남을 미워하는 생각이 화를 만든 거죠. 욕심과 미움 때문에 화가 생기고, 화가 뭉쳐서 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화를 내면 건강을 해치고, 가정을 해치고, 사회를 해칩니다." (p.30)

 

큰스님 27인의 말씀이 이 책 <마음살림>에 가득하다.

'큰스님'이라면 속세에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선망의 대상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분들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란 귀담아 들을텐데 하물며 수많은 시간 수행을 한 스님들이라면 얼마나 더 들을 참다운 말씀이 많겠는가 싶다.

 

종교를 떠나 어릴 때는 불교에 관심도 없었다. 절에 가는 것도 싫어했다.

그런데 한번은 부모님을 따라 유명한 절에 간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어느 스님의 말씀을 조용히 듣고 있었다. 조용하고 낯설고 무거워 보이는 분위기에 법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주위만 둘러보았다. 법당에서 들릴듯 말듯 흘러나오는 스님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도 모르게 듣게 되었다.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말도 많았지만 산속에서 들리던 스님의 목소리가 숲에 있던 절에 어울리는 훌륭한 배경음악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소리와 물소리와 바람의 소리와 풍경의 소리, 이 모든 것들이 스님의 목소리와 어울려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그런데 선공부로 마음의 성형 수술을 싹 하고 났더니 아주 편안하게 변했어요. 누구나 중도를 이해하고 남의 허물을 입 밖에 내서 말하지 않으면 얼굴까지 복스럽게 바뀐다니까요..." (p.157)

 

불교라는 종교적 특징일 수 있지만 큰스님들은 대부분 "비워라"라고 말씀하신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비우면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고.

마음 속에 욕심과 욕망이 가득하기 때문에 행복하지도 자신에게 만족하지도 못하고 남을 탓하고 남을 비난하고, 남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다시 뭔가를 채우려면 우선 자신의 그릇을 비워야 한다고 했다.

헛된 욕심과 남을 이기려는 이기심을 버린다면 나에게 더 많은 것들이 올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청소하자. 그것이 곧 마음을 살리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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