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 뚜벅이변호사 조우성이 전하는 뜨겁고 가슴 저린 인생 드라마
조우성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아무나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어진다.

나의 억울함을 풀고 싶은데 마땅히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아무에게나 푸는 것이다.

그렇게 풀고나면 '속이 시원해진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

이런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바로 저자의 직업인 '변호사'이다.

법도 멀고 변호사도 먼, 남의 일. 부자들이야 돈이 많으니 무슨 일이든 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서민들 같은 경우는 그렇게 쉽게 변호사를 찾아 갈 수 없다.

하지만 세월은 변하는 법. 요즘은 로펌이 많이 생겨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저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굵직한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는 아니다.

오히려 작은 서민들의 일을 담당하는 민선변호사, 국선변호사이다.

가족간에, 부부간에, 친구간에,지인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맡아 변호하고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해결해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저자가 맡았던 사건들 중에 실생활에서도 법적인 조언을 줄 수 있고 사람들이 몰라서 놓치고, 억울하게 놓친 일들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실제 사건들을 적은 책이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일들도 있다.

 

 



 

저자가 말하는 몇몇의 사건 중에는 가슴 찡한 사연도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은 '유언장에 숨겨진 할머니의 진심'이라는 이야기다.

자식을 위해 유언장을 쓰시고 돌아가신 할머니. 살아생전 유언장을 쓰실 때 함께 살고 있는 며느리와 아들에게 재산의 70%를 주겠다는 유언을 쓰셨다. 그런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유언장이 휴지조각처럼 무효가 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할머니가 주소를 기입하는 란에 주소를 쓰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20억의 재산은 4남매에게 골고루 나누어지게 되었는데....

할머니가 유언장에 주소 적는 것을 잊은 것이 아니라 욕심많은 며느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일부러 주소를 쓰지 않은 깊은 뜻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의 바른 길로 가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영화 <공공의 적>을 보면 이런 부모님이 또 나온다.

아들이 부모의 재산을 보고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는데 끝까지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부러진 손톱을 먹으며 죽음을 맞는다. 범죄의 증거를 없애려고 한 것이다. 부모님은 원래 이런 분들이 아닐까 싶다.  자식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하는.

 

이 외에도 가족간의 재산문제나 친구들과의 금전문제, 사업적인 문제 등등의 많은 사건들을 변호했고,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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