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했다 시리즈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마성일 엮음 / 책읽는오두막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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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라는 이름은 유명한데 그의 이름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였다.

이미 다른 작가들의 책에서도 여러번 아니 수없이 그의 작품이 인용되고 언급되었던 이름이다.

 

브레히트는 독일 출신의 극작가로 서사극을 창시했다고 한다.

뭔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것도 대단하지만 베를린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연극을 하게 된 것도 놀랍다.

브레히트는 연극을 시작하고 동료들과 함께 정치 사회적인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공개적인 광장으로서의 연극 형식을 구상했다. 그들은 이 새로운 형식의 극을 서사극을 1919년에서 1930년 사이 서사극 양식의 토대를 마련한다. 서사극이란 용어는 그것을 쓰는 연출가에 따라 그 뜻을 달리해 왔다고 한다.

 

서사극은 리얼리즘 연극의 제약과, 특히 견고하게 '잘 구성된 연극'이 갖는 제약으로부터 탈피한 자유로운 공연을 의미하게 되었다. 서사극은 감정이입적이라기보다는 이성적이며, 사회적 정치적 주제에 대한 보고서이어야 하며, 리얼리즘으로부터 자유롭고, 그 내용은 완전히 공개되어 관객의 검토를 가능케하는 것이다.

 

브레히트의 서사극은 사회비판과 사회의 개혁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런 사회비판과 개혁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예술적인 대안으로서 서사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즉, 비판적인 태도가 예술적인 태도일 수 있다는 것이 서사극 이론의 요점이며, 비판적인 태도는,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집행성을 띤 비판을 의미한다. 서사극은, 복잡한 내용과 사회적인 목표를 가진 지극히 예술적인 연극인 것이다.

 

많은 작품을 쓴 브레히트의 작품들에 나온 구절들을 모아 사람들이 그의 글을 잘 음미할 수 있게끔 여섯 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엮어냈다. 사랑, 정치, 예술, 자본, 삶의 지혜, 혁명 등 이렇게 여섯개이다.

혁명적 정치 논객 브레히트와 섬세한 감성을 지닌 예술가 브레히트의 진면모가 이 한 권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짧은 글 속에서 브레히트의 비판주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랑은 싱싱할 때는 맛있지만 즙을 다 빨고 나면 뱉어야 하는 코코넛과도 같아.

과육만 남게 되면 그 맛은 씁쓸해.  바알,GW 1/29 (p.42)

 

브레히트는 처음엔 표현주의 작가로 출발하였으나 후일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추구하게 되었다. 처녀작인 <바알>, 출세작이 된 <밤의 북>, 인간소외의 문제를 앞세운 <도시의 정글>에는 도취나 익살, 조소의 빛이 강하지만 차츰 마르크스주의로 기울어져, 대상에의 거리적태도는 사회적인 인식을 구하는 새로운 서사적 연극의 주요한 수법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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