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가 되기로 했다
강혜인 외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TV뉴스를 보면 요즘 아이들은 게임 중독에, 핸드폰 중독 등 많은 중독에 빠져 이상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아이들의 정신과 마음 건강이 염려스럽다. 동요 대신 가요를 듣고 자라고 크레파스나 물감 그림보다는 만화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토종 만화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자라 우리나라의 예술을 지키고 발전 시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해도 자신의 어릴적 보고 듣고 자란 문화 속에서 다른 문화를 창조해 낼텐데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자란 문화는 한국의 문화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아이들이 걱정이 되었는데 이번 책 <나는 고양이가 되기로 했다>를 통해서 많이 바뀌었다. 물론 외국 문화를 많이 접하고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어 읽으면서도 내 생각이 잘못되었구나 생각했다.

이 책은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문학수업의 하나였다. 이 특별한 수업은 경기지역 16개 고등학교 26개 학급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 아쉽다. 더 많은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작음 바람을 가져본다.

 

이번 문학수업은 아이들에게 시나 수필을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접하게 하고 함께 글을 썼다. 그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까. 문학이라고 하면 시나 소설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아이들의 무한하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은 시를 비롯해 수필, 동화, 소설, 희곡, 뮤지컬 극본, 시놉시스, 웹툰 콘티까지 아주 다양했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아이들의 작품의 내용 또한 다양했다.


단지 공부의 스트레스에 대한 소재가 많을 것 같지만 아이들의 작품에선 그런 것은 볼 수 없다.

특히 동화에서 <구름 상인>이 인상 깊었고 동화의 특징을 잘 살린 작품으로 재밌게 읽었다.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 혼자서 완성한 작품도 있지만 '웹툰 콘티'의 경우는 여러명의 학생들이 합심해 작품을 완성했다. 그러면서 아마 아이들은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협동해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때의 그 성취감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것을 글로하는 공부가 아닌 몸으로 직접하는 체험학습이 아닐까 싶다. 사회성까지 기를 수 있는 문학 수업.
더 많이 활성화되고 제도화되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거나 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