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스완 & 불굴의 역동성 - 2013 다보스포럼 리포트
박봉권.안명원 지음, 손현덕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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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블랙스완(Black Swan)"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백조는 반드시 희다'라는 통념이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18세기 호주에서 검은색 백조가 발견되자 기존 통념은 완전히 무너졌다. 수천년간 이어온 믿음과 진리가 호주에서 발견된 검은 백조에 의해 깨진것처럼 '블랙 스완'은 과거의 경험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이례적인 현상을 의미한다.

 

 

 

"블랙 스완"에서 파생된 말이 "그레이 스완(Gray Swan)"이다.

전혀 예측 할 수 없는 블랙스완과는 달리 이미 시장에 알려진 악재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리스크를 말한다.

 

경제 용어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레이 스완&불굴의 역동성>이라는 책은 2013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매년 열리는 다보스 포럼(Davos Forum)의 중요 내용들을 알기 쉽게 쓴 책이다.

민간 재단이 주최하는 회의이지만 세계 정계, 재계의 여러 인물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의 방안등을 논의한다.

 

올해 초에 닷새간 열린 경제포럼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이 약 3개월이 지난 지금에 매일같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은 남들보다 한발 바쁜 감각을 지닌것 같기도 하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최근에 가장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두 사건이다.

 

첫번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선언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본 내용으로 관심있게 읽었다. 영국의 캐머론 총리는 2017년에 영국인들에게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토표를 실시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 선언에 영국에서도 찬반 논란이 거세고 많은 우려와 이슈, 세계 경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려는 이유는 매년 엄청난 파운드를 유럽연합 분담금으로 내고 있어 재정적자를 가중시킨다는 의견이다. 그 분담금은 영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거나 인프라 투자 등 경제 회생을 위한 제정지출로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리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3년째로 접어들면서 EU 운영시스템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반감이 상당히 커진 상태이다. 유럽의 국가들이 연합을 만들어 유럽의 큰 덩어리로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유럽 연합에 가입한 많은 나라들이 파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깝게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등은 높은 실업률에 국민들이 수위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파산하는 나라는 더 생겨날 것이다.

 

두번째는 '아베노믹스'이다.

일본의 새총리 아베 신조가 무제한 돈 살포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일본 국민들이 지출을 늘이고 있다는 뉴스 역시 얼마 전에 본 뉴스 중 하나다. 20년간 이어온 일본 경제 침체의 사슬을 끊는 묘책이 될지는 아직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보니 더욱 관심이 생긴다.

 

어려울 것 같은 경제 문제가 알고보면 지금 우리 주위에서 가깝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관심만 가진다면 얼마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뉴스로도 봤던 내용들이라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이 책의 현재의 핫한 경제문제들을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초보자들에게도 권할 수 있는 장점은 바로 한 주제가 끝날 때마다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한 <용어 설명>이라는 부분이다.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정의해 놓아 꼭 해답지의 설명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이 용어들만 알고 있어도 경제상식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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