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방귀는 수소가 한가득 - 인체 저학년 Steam 스쿨 1
백명식 지음 / 다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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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아이들의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일상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들 책은 역시 재미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국어책에서 읽은 '방귀 며느리' 이야기가 이런 과학적인 사실과 만나니 신기하기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방귀 며느리'는 오래전, 전래 동화로 읽었다. 그때도 재밌었는데 어른이 된 후에 읽어도 재밌다.

아이들은 더 신기해하며 방귀 며느리를 보며 웃는다. 유난히 '방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호기심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소재의 전래동화이다.

그런데 웃기고 재밌는 전래 동화로만 그친다면 아까울 뻔했다.

'며느리 방귀는 수소가 한가득'을 읽어보니 정말 아까울 뻔했다는 말이다.

일상에서 수십번 누구나에게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인 방귀에서 알 수 있는 과학적인 사실을 매번 지나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엔 '방귀쟁이 며느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총 8편의 단편 전래동화들이 있는데 익숙한 동화도 있고 아닌 동화도 있다.

우선 '침만 삼킬 순 없잖아'라는 동화는 서당의 훈장님이 아이들 몰래 꿀단지를 숨겨 놓고 먹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훔쳐먹다 그만 꿀단지를 깨트린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서 '침'과 관련된 내용이 있을까? 어떻게 과학적인 사고와 관련을 지을까 궁금했는데 한장 넘기도 보니 바로 나왔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침이 저절로 나온다는 사실에서 침을 고이게하는 뇌의 작용들을 그림으로 설명해 놓았다. 게다가 맛을 느끼게 하는 혀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있어 재미와 지식은 배가 된다.

그리고 얼마전에 아이와 읽었던 '냄새값은 얼마?'라는 부분에서는 얼마나 반가운지.

욕심많은 주막 주인의 냄새값을 내라는 말에 황당한 스님이 같은 방법으로 냄새 값을 내는 장면을 읽고 지혜가 넘치는 스님이시다 했다. 그런 스님과 소리에 대한 것을 관련지어 읽어보니 더욱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작은 이야기 속에서 찾은 과학적 지식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을 정도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STEAM 시리즈를 뒤늦게 알았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 즐겁게 책 읽고 과학 공부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기 위해 아이와 책을 찾아보며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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