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의
서경덕 지음 / 종이책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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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인간은 어리석다....;;; 책을 반쯤 읽고 나니 이 책을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을까... (계속 어디서 본것 같다..했다ㅠ)
난 또 저자가 새 책을 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책이 그 책이더라....는.
 
암튼 좋은 책은 또 읽어도 좋은 것을 부정하지 않으리.
이 책을 읽고 저자에게 (두번째 읽는 것을 알아채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이 책 이외에도 다른 '독도' 관련 홍보책들을 보았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한번 더 확인하며 우리가 어떻게 지금을 지혜롭게 벗어날 수 있을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 보았다.
 
우선 이 책엔 한국 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저자 서경덕의 이야기가 있다.
홍보전문가가 되기 전의 모습에서부터 그 뒤의 여러 활동들이 나와 있다.
그가 처음부터 한국 홍보관이란 일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 일의 시초는 그의 대학시절 서울시가 한양 천도 6백년을 맞아 '서울시 정도 6백년 타임캡슐'이라는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연합동아리 친구들과 함께한 것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그 일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신문에도 기사가 나고 그는 탄력을 받은 것 같다.
그 뒤에도 대형 태극기 만들기에 도전한다.
 
준비 단계에서 일이 술술 잘 풀려 '야 이거, 협찬 너무 잘 된다! 이제 세계에 히트칠 일만 남았구나.' 했는데, 웬걸 태극기를 그릴 천조차 펼쳐 보지 못했다. 회원들은 기대가 컸던 만큼 낙담도 컸다. 그제야 하는 일의 경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아, 세상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구나.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일을 한번 해본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네. 젊은 혈기만으로 될 게 아니었구나.'
아이디어도 좋고 의욕도 앞섰지만 실행력에서 허점이 드러나 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의 실패가 전화위복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후부터 모든 일을 진행하는데 좀 더 신중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p.60)
 
세계 최대의 대형만들기는 실패했지만 그에게 그 실패는 그저 실패가 아니었다.
그보다 값진 교훈이 있었으니 그 교훈에서 그는 배움을 선택했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홍보관'의 자리에까지 가게 된 것 같다고 회상한다.
 
다시 대학생활로 돌아갔고 역사적인 사건과 또 마주치게 된다. 바로 '2002년 월드컵'이다.
그는 '바로 이거야!'하는 생각으로 월드컵 홍보 유치에 참여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실패의 그림자는 존재했지만 그는 극복해 낸다. 성공적으로 홍보를 하고 지인들과 축구의 본고장 유럽까지 간다.
스위스, 프랑스 등을 배낭여행하며 월드컵을 홍보하고 군대를 가게 된다.
그는 군대 생활도 자신의 특기와 능력을 맘껏 발휘하며 보낸다.
 
남들은 제대 말년이 되면 '시간 안 가서 죽겠다'고 난리들인데 나는 정반대였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이다. 이 남자를 만나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지 기획을 하느라 정신없이 말년 병장을 보냈다. (p.107)
 
군대를 제대하고 우연히 TV에서 본 '잔디코트'를 입은 남자를 찾으러 미국에 간다.
미국에서 김서방 찾기를 하지만 그가 누구인가? 의지의 한국인. 여러 사람의 노력과 서경덕의 끈기로 결국 찾아낸다.
 
그 일 뒤에도 여러 일을 하다 독도 문제를 본격적으로 홍보하게 된다.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모금운동을 하고 외국 신문에 광고를 하고 여기저기 강연을 다니며 열심히 홍부를 했다. 물론 일본 극우세력에게 욕을 먹거나 협박도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이 일을 쉬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광고를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과거 일본이 저지른 인권 유린에 대해 아직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만천하에 고발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인권과 명예에 관계된 일이기도 하다. 그 수많은 생명들, 그 소중한 인생들을 짓밟아놓고, '일본이 강제 동원한 적이 없다. 위안부도 돈을 많이 벌었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돌아가면서 하고 있으니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작은 행동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에 자그마한 보탬이 됐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었다. (p.188~189)
 
그가 유명인이기 때문에, 교수이기 때문에 본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본받고 싶은 그는 탁월한 노력가다. 무슨 일을 하든 철저한 조사와 공부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던가. 적을 아는데 이기는 일 밖에 더 있겠는가.
 
부지런히 공부해서 영어를 마스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책 10장을 분해한 것은 바지의 건빵 주머니에 넣었지만, 왼쪽 상의 주머니에는 항상 수첩이 하나 들어 있었다. 이 수첩에 영어 문장을 하나씩 빼곡하게 적었다. 이 문장은 휴가 나갈 때마다 책을 보고 옮겨 적어 놓은 것이다. 영어 문장은 무조건 하루에 한 문장씩 시간이 날 때마다 외웠다. (p.102)
 
일본에 대해서도 주로 월드컵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효과와 문화 관광 측면에서 살펴봤다. 책이나 매스컴에 나온 자료, 방송에 소개된 일본의 월드컵 특집방송 등을 보고 나름대로 공부를 했다. (p.135)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누군가가 외칠 때 따라 외치거나, 반짝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항상 관심을 가지며 독도를 위해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해 봐야한다.
감나무에 감이 많이 열러 가지가 옆집으로 넘어갔을 때, 당당하게 소유권을 주장해서 옆집 욕심쟁이 영감을 혼내주었던 오성과 한음처럼 기지를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보면서 'VANK 역사바로 찾기 시리즈(전4권)'를 함께 보았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책으로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겐 반크 시리즈를, 어른은 '서경덕의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을.
 
  
 

 

반크 http://www.prkorea.com/star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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