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불행사회
홍선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일본 사회를 보면 우리나라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우리는 일본 사회의 문제를 보고,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에게 닥칠 문제의 해결 방법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사회 변화가 너무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일본 사회의 문제를 곧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다. <최소불행사회>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에 관한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어 우리는 불안을 느낀다. 자산 가치 및 돌봄 시스템의 붕괴, 가족 시스템의 붕괴, 중년 자녀의 몰락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도 자신의 연금에 대해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가를 믿고 낸 자신의 연금이 사라지고 있어 국민은 국가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2007년 일본 사회에서도 연금 기록 문제로 인해 크게 요동친 적이 있다. 사회보험청의 부실하고 무책임한 연금 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주인을 알 수 없는 국민연금 납부 기록이 5천만 건 이상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한국도 국민연금 고갈 논란과 공공 시스템의 신뢰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사건이다.

노년의 연금도 문제지만 '노노개호'라고 해서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비극의 시대가 왔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간병 기간 자체가 장기화 되어 간병인도 고령화된다. 얼마전 일본에서 노모를 살해한 자식의 사건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도 치매 부모를 돌보다 살해한 사건도 있다. 이젠 부모를 돌보는 자식 또한 노인이 되어 간병살인이 일어난다. 물론 자식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배우자 역시 나이가 들어 더이상 돌봄을 할 수 없게 된 경우가 많다. 돌봄 노동의 사회적 책임 부재와 고독한 노년층의 경제적 파탄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노노개호 비극은 전형적인 비극이다.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 또한 노노개호를 넘어 돌봄이 필요한 중년의 장애가 있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자녀를 고령의 부모가 돌보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시스템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점점 증가한다는 것이다. 통계에도 잡히지 않고 정책 대상에서도 누락되어, 이웃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조용히 무너지는 삶들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