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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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인기 AI 동영상을 보면 동물을 의인화해 만들어진 영상들이 많다. 반려견의 입장에서 주인이나 가족의 행동이나 말을 인간의 개그 포인트에 맞춰 만들어진 AI동영상들이다. 이 영상들이 AI인 것을 알면서도 인간의 시선으로 보는 반려견의 귀여운 모습만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렇게 인간은 동물을 자신들의 관점으로 보려고 한다. 반려견의 하품은 자신이 현재의 상황이 불편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인간은 인간의 하품처럼 피곤하거나 졸린 상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동물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다른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동물은 생각한다>는 인간이 보는 동물에 관한 다양한 철학을 읽을 수 있다. 기원전 사람들은 동물을 존중했고, 자신들의 미래가 걸린 자연의 순환을 신성시했다. 그들은 야생 동물을 잡아 죽인 뒤에도 존중했고, 사냥감을 장식하고, 애도하고, 숭배했다.

동물을 숭배하거나 동물이 신인 나라가 있다. 신과 인간이 동물이 되고, 동물이 인간과 신이 되는 것은 인도 설화에서는 결코 이례적이지 않다. 이런 이야기들은 고대 인더스 문화뿐 아니라 페르시아 지대에서 인도 북쪽으로 이주한 아리아인들의 신회에도 나타난다. 힌두교의 뿌리도 바로 이들이 갖고 들어온 종교다. 인간들은 보통 변덕스러운 신들에게 자기 대신 다른 제물, 동물을 주로 바친다. 소는 브라만의 동물로서 인도의 거의 모든 도로에서 우선 통행권을 누리고, 소에게 해를 가한 사람은 비인도주의적인 처벌을 받는다. 소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음에도 밭을 일구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지칠 줄 모르는 억센 혹소는 오늘날까지도 경제적 축복으로 간주되고 있다. 힌두교에서도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고, 동물은 결점이 많은 존재다. 불교에서도 동물 환생은 결코 좋은 운명이 아니다.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고 음험하게 살아간 사람은 그 벌로 뱀이나 전갈, 지네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삶의 측면에서 보면 동물은 사회적 권력의 상징으로 작용하거나 경제적 가치가 있고, 노동 수단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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