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 극한의 동식물에게 배우는 살아갈 용기
이원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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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극한이라는 곳은 인간이 생활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물론 극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있지만 그들은 극한의 자연과 동물과 지역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이다. 일상적인 생활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동식물만 살아가고 있다. <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극지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연구해 온 세계적인 전문가가 들려주는 과학과 서사의 조화에 관한 이야기다.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동물들 중에 물범은 매끈한 상체와 커다란 눈, 동그란 머리 때문에 외형적으로 유독 인간과 닮아 보인다. 전 세계엔 열여덟 종의 물범이 바다나 호수에 살고 있고, 남극에는 다섯 종이 분포한다. 이 중 웨델물범은 연중 남극해 연안에 서식하고 고정된 바다 얼음을 좋아한다. 웨델물범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직접 얼음을 깨거나 얇은 얼음을 찾아 구멍을 넓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남극은 분명 생명이 살아가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웨델 물범은 그 속에 머물며 환경을 활용하는 법을 체득했다.

추운 날씨엔 동물들도 서로 모여 지내기도 한다. 무리를 지어 추위를 견디는데 황제펭귄 역시 영하 40도의 추위를 함께 모여 견딘다. 황제펭귄은 펭귄류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크며 생태적 특성도 다른 종들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황제펭귄들은 떼를 지어 있는데 덩치가 크고 위엄이 느껴질 정도로 천천히 눈 위를 걷는 모습은 품격이 있다. 남극 황제펭귄 번식지는 늘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고 새끼들은 한데 모여 추위를 피한다. 미국 소설 <모비 딕>의 모티브가 된 향유고래는 성체 무게가 20톤을 훌쩍 넘을 정도로 크다. 향유는 향이 나는 기름이라는 뜻이고, 온도에 따라 상태가 변하는 지방산 에스테르로 고래가 잠수하거나 소리를 낼 때 부력을 조절하거나 음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실제로 향유고래의 짧고 규칙적인 딸깍음은 일정한 간격과 리듬으로 배열돼 짧은 시퀀스를 이룬다. 바다의 심연에서 울리는 향유고래의 딸깍음은 그냥 소리가 아니라 어둠을 가르는 탐색 빔이자 동료를 부르는 통신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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